<사피엔스>를 너무 감명깊게 읽어서 일까?
유발 하라리의 책이라는 것 때문에 덥석 읽었던 책이다.
중세, 기사도 시대의 특수작전...
특수작전이 갖는 의미와 그 의의...
당시 세계에서의 특수작전의 위상. 그리고 예시로 든 6편의 스릴넘치는 이야기...
다양한 역사적 사례들...
뭐 나름 재미나게 읽었다.
그렇지만, 다분히 장황하고 약간의 지루함은 덤인가?
유발하라리가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중세 전쟁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하니까..
당연히 이 분야에서는 전문가임에는 틀임 없을 터이고,
자연스럽게 중세 전쟁사 중에서도 특수작전만 쏙쏙 뽑아서 책 한권 만들면 대박이겠거니.. 하고 생각했을 수도 있겠다.
'특수작전'이란 소재는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면서 다양한 소재로 널리 사랑받고 있는 내용이므로..
영화, 소설, 만화 등등 특수작전에서 등장하는 요소들은 사람들의 기만과 배신 분노, 모험, 탈출, 계략, 죽음, 암살, 도전과 용기 등 모든 요소들을 두루 가지고 있을 테니까.
한편 한편이 영화속의 한장면 처럼 읽게 되는 재미는 있었지만...
한국인의 한사람으로서는 좀 거부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왜냐면 나는 중세시대의 유럽과 서구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그렇지만, 우리나라나 뭐 그쪽 나라나.. 서로 속고 속이고 기만하고 배신하고 도전하고 하는 계략 등은 다를 바가 없네...
이 책을 읽고 뭔가 중세시대 서구 사람들의 마인드를 조금 더 알게 되었다는 것 이외에...
뭐 그렇다할 감흥은 별로 없는게 사실이다.
다만, 유발 하라리의 필체와 이를 번역한 김승욱 번역자의 유려한 필체는 책속에 빠져들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음을 시인하지 않을 수 없다.
천태만상의 인간세상에서 이러한 특수작전도 하나의 구분이 될 수 있을 수 있겠으나,
이 책속에 나오는 장면이 다시 역사속에 재현되거나 반복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모든 것은 우연이 지배하는 세상속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요즘 세상에도 많은 특수작전이 있고, 꼭 전쟁속이 아니라 하더라도,
기업활동이나 사회활동에서도 특수작전은 어디에나 숨어있다.
서로 속고 속이는 것이 특수작전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유발 하라리는 중세로부터의 특수작전을 연구하면서 아무래도 인간 마음속에 늘 깃들여 있는 특수한 마음과 상황을 엿보고 있었던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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