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내돈내산) 사랑하는 딸 방에 암막커튼 설치해 준 게 뭐 대단한 일이라구...
일요일...
우중충한 하늘에서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듯했어.
햇빛이 비치는가 하면,
또 먹구름이 가득했지.
사랑하는 둘째 딸아이가,
요즘 헤드셋에 꽂혀서
해드셋 노래를 부르길래,
강남에 있는 신세계 백화점을 가본 거야.
물론 당장 사줄 마음은 없었어.
그래도 제품을 보고 싶다고,
가보고 싶다고 졸라대니
어쩔 수 없었던 거야.
그래도 혹시 알아?
적당한 가격대라면.. 또 사줄지?
그래서 그 혹시 하는 마음에 가게 된 거지.
코로나가 기승이라서 그런지,
백화점도 출입명부 작성이나,
QR코드 확인을 하고 있었는데,
왜 이리 사람들이 많은 거니?
우리 가족도 잘 못 온 느낌이야...
코로나 걸리면 어쩌려고 왔을까? ㅠㅠ
후회가 되네..
그래도 일단 백화점에 왔으니,
구경은 해야겠지?
헤드셋을 보러 와서는
역시 장난감에 관심이 많구나.
어쩔 수 없는 노릇이지... ㅋ
"저거 사줘~~"
"저거? 저게 뭐야? 인형이잖아.
네가 저 인형 가지고 뭘 하려고?
중학생이?"
헐... 이런...
견물생심이련가?
역시 이런 곳에는 데리고 오는 게 아닌데.
"예쁘잖아... 힝~"
"일단 우리가 헤드셋을 보러 왔으니
빨리 그곳이나 찾아보자! 응? "
땀 뻘뻘...
재빨리 소니 헤드셋 매장을 힘들게 찾았지.. 우와... 역시 고급지기는 하구나...
우리나라 제품도 많은데,
왜 하필 소니 제품에 꽂힌 거니?? 이런...
점원이 다가와서 헤드셋을 설명해 주네~~
늘 그렇지만 점원이 다가오면 겁나.
왠지 사야 될 것 같고...
점원이 이건 어떻고, 저건 어떻고...
"학생들에게는 이 제품이 좋아요~~
가격대도 적당하고 많이들 구입을 하죠~~"
하마터면 넘어갈 뻔했지.
199,000원짜리를 추천해 줬어...
"이 제품은 노이즈캔슬링에 착용감도 좋고,
학생들이 선호하는 제품이죠!"
점원은 씩씩했어~
헤드셋이 좋아 보이기는 했어...
비싼 40만 원대보다는 저렴하기도 하고..
일단 착용해보고, 음악 들어보고..
만족감을 느낀 후에...
마음이 동하기 전에 서둘러
그곳을 이탈했지.
제품은 백화점에서 확인해보고,
구매는 인터넷으로 하는 게 좋다는
우리 딸의 놀라운 설명으로...
그곳을 벗어났지~~
(아! 다행이었지!!)
다양한 제품들.. 내가 가지고 싶은 카메라... 카메라 매장이 있었지..
그냥 구경만 했을 뿐인데...
구미가 당긴다. 헐...
'아냐! 아냐! 내가 흔들리면 안 돼!'
더 빨리 그곳을 이탈했지~~
일단 첫 번째 목표는 달성한 셈이야~~
우리는 차를 다시 타고,
뉴코아 아웃렛으로 향했어.
딸애가 두 번째 미션을 제시했기 때문이야. 자기 방에 있는 블라인드가 맘에 안 든데...
암막 커튼을 사서 달아달라고 했거든... 헐... 그냥 블라인드도 괜찮은 거 같은데...
어디서 또 암막커튼은 보고 그러니?
그래서 아웃렛에서
바로 커튼 매장으로 간 거야~
한참을 고르고 고르고 고르고... 힘들었어~~
커튼 종류는 또 왜 이리 많은 거야?
맨 처음 내가 추천한 제품을
결국 고를 거면서,
왜 이리 뱅글뱅글 돌면서 확인을 한 거니?
힘들다....
"그냥 이걸로 할래.
그래도 이게 제일 맘에 들어."
그래서 어쨌든 구매를 했지!
흰색 계통에 약간 회색이 첨가된...
세련된 색상의 암막커튼이야.
"그래 다행이다.
너 나중에 딴 말 하지 않기다!"
"알았어"
커튼도 비싸더라고~
그럼에도 저렴하다고 느꼈지..
아까 헤드셋을 보고 와서 그런 걸 거야.
암막커튼 2P랑 커튼봉이랑
세트로 구매를 한 거야... 93,800원..
집으로 왔어.
일단 저녁밥부터 먹었지.
그리고 바로 설치에 들어간 거야~~ 뭐~~
설치는 그리 어렵지 않았어~
블라인드로 테라스(베란다?)로
나가는 유리창을 가리고 있었는데...
나름 괜찮았는데 말이지..
"아빠! 내 방 카메라로 찍는 거 싫어!
남들이 보는 거 싫어한단 말이야!"
"그래? 잠깐만 찍을게..
네 방인지 누가 알겠니?
그냥 이렇게 설치했다고만 할게.
알았지?"
중학생이라서 감수성이 예민하니까..
잘 꼬셔본 거지~
일단 블라이드를 떼어냈어.
어렵지 않았지.
드라이버로 돌려서 떼어내니까
삽시간에 제거가 가능하던데?
커튼봉에는 커튼봉을 설치하는
방법이 자세하게 나와있어~
별 어려움이 없겠더라고~
그냥 드라이버만 있으면 끝나는 거지~
암막커튼은 2P 짜리야.
나름 길이를 자로 정확히 재서
구매를 했으니까 틀림은 없을 거야.
커튼봉을 지지하는 지지대는
3개가 들어있었어.
나사는 총 6개가 있었지.
커튼을 매다는 곳은 나무로 되어있어~ 드라이버를 이용해서 나사를 돌리면
나무에 잘 꽂히도록 되어있지.
어렵지 않았어.
다만 힘이 좀 들기는 하더라.
계속 위를 쳐다보면서 나사를
밀어 넣어줘야 하기 때문이지.
"아빠 힘들다. 딸아 거실 의자 좀 가져다줘~"
"응. 그런데 커튼 정확히 설치되는 거 맞지?"
"아무래도 맞지 않겠니?
일단 해보고,
안되면 다시 하면 되지 않을까?"
나도 솔직히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건지는
잘 모르거든..
그리고 커튼을 커튼봉에 끼워 넣었어~
이건 아주 간단해~
그냥 2P를 봉에 넣어주기만 하면 되니까.
그리고는 지지대에 커튼봉을 밀어 넣어서 고장을 시키면 되지...
이 간단한 작업은 20분도 채 걸리지 않았어.
넘 쉽지?
약간의 노력으로 커튼을 설치했어..
이제 벽면과 유리창문이 보이지 않지?
"딸아! 이런 모양을 원했던 거니?"
"응! 일단!"
사랑하는 둘째 딸은 나름 흡족해했어.
음.. 나중에 유리문쪽으로 커튼 2개 모두를 옮기기는 했지만 변화를 주고 싶었을 꺼야~
"아빠! 내가 유리 문쪽으로만 다시 달께~
수고했어"
그렇게 일단 설치는 완료가 된 거야..
사랑하는 딸 방에 암막커튼 설치해 준 게 뭐 대단한 일이라구...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오고 있다고 해..
그래서 그런지 하늘이 너무 흐리다.
저녁밥을 먹었는데도 아직 밝네~
너무 일찍 먹었나?
태풍으로 인해서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어..
항상 매년 똑같이 되풀이되는
자연의 힘에 인간의 나약함을 느끼게 되지...
모두들 행복하고 즐거운 일상을
살았으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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