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우리의 인생이 겨울을 지날때』, 캐서린 메이 / 왜 베스트셀러가 되었는지는 읽어보고 알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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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리의 인생이 겨울을 지날때』, 캐서린 메이 / 왜 베스트셀러가 되었는지는 읽어보고 알았네~~

푸른하늘은하수 2022. 2. 2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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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리의 인생이 겨울을 지날때』, 캐서린 메이 / 왜 베스트셀러가 되었는지는 읽어보고 알았네~~


안녕하세요? 푸른하늘은하수입니다.

가슴 따듯한 이야기를 듬뿍 담은... 소소한 일상을 글과 언어로 승화시킨... 그런 책을 만났습니다.
『우리의 인생이 겨울을 지날때』는 316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무게를 견디면서 속삭이듯이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e교보문고에서 갤럭시 사용자들에게 한 달에 한 권씩 무료로 나눠주는 이북으로 읽었는데요~
책의 구성이나 짜임새, 특히 내용이 너무 마음에 와닿고 훈훈해서... 깊이 빠져들며 읽어버렸습니다.

『우리의 인생이 겨울을 지날때』, 캐서린 메이



이 책은 작년 2021년 11월 25일에 한국에서 출간되었는데요, 영국에서는 2020년에 탈고된 꽤 따끈따끈한 책입니다.

마흔 번째 생일을 코앞에 둔 작가 캐서린 메이에게 이유 없는 불행이 연이어 찾아오게 되는데,
그 불행의 연속 고리에 대한, 즉 윈터링에 대한 작가의 소회라고나 할까요?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불행들을 겨울에 비유하여 쓴 자서전적 수필입니다.
남편의 맹장염 악화에 따른 병원 입원, 6살 아들 버트의 학교생활의 실패, 자기 자신의 목소리를 잃어버린 상황, 힘들고 어려운 주변 환경과 직장생활 등...
갑자기 다가온 현실의 늪을 어떻게 극복하고 자기 것으로 온전히 승화시켰는지를 보여주는 내용이네요.

출간되자마자 당장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24개국에 팔렸고, 많은 사람들에게 읽혔다고 하는데요~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인해서 더욱 가중되는 각 개인들의 윈터링에 대한 어떤 공감 때문일까요?
아니면 각박한 삶을 살고 있는 우리네 인생에 동반자 같은 느낌의 책이라서 그럴까요?
이 책이 왜 베스트셀러가 되었는지... 그것은 우리의 시대를 반영하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우리의 인생이 겨울을 지날때』, 캐서린 메이



솔직히 저는 수필류는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수필은 왠지 간지럽고 쑥스러운 느낌이 들어서 그런데요~
그래서 웬만하면 고전이나 인문학 서적, 철학서적, 역사서 등에 방점을 두고, 자기계발서나 재미난 상식류 위주의 책을 즐겨 읽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무료로 나눠주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될 때에는 뭔가 사연이 있겠구나!! 하고 읽어봤는데,
너무나도 가슴 따뜻하고 공감되는 부분이 많고, 작가가 생각하는 글귀들이 마음에 콕콕 박히는 기분이 들어서 그런대로 즐겁게 읽은 책이 되었답니다.

저자 캐서린 메이는 문예창작 프로그램 디렉터로 평소부터도 글과 책을 가깝게 해오던 사람인데요~ 남편과 아들과 함께 살면서 40세 인생의 초입에 겪은 겨울 같은 상황에 대한 생각을 글로 써서 대박을 터뜨린 사람이네요~

글은... 9월부터 3월까지로 각 달별로 되어 있습니다.
각 달은 겨울의 준비단계로부터 가장 극심한 강추위의 겨울과 봄을 준비하는 겨울까지... 순차적으로 구성이 되어 있지만, 꼭 그 달에 대한 내용이라기보다는 윈터링을 극복하기 위해서 저자가 각 달별로 겪은 소회와 감상, 경험담 위주로 구성이 되어 있네요~

『우리의 인생이 겨울을 지날때』, 캐서린 메이


누구도 위로할 수 없는 고독한 시간 겨울!
추운 계절을 살아내는 찬란한 지혜 "윈터링"을 만나다.
라는 평가에 맞게 절절이 인생의 추운 겨울을 극복하고 이겨내는 삶의 고난과 행복을 담고 있습니다.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인생의 추운 암흑기를 극복해 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상황에 정면으로 부딪히는 거라고 합니다.
회피하거나 우회한다고 상황이 나아지지 않죠~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힘들더라도 어려운 상황을 안고 정면으로 승부를 거는 것은 힘듭니다. 그래서 용기가 필요하지요.
하지만 진실을 외면할 수 없듯이, 직면한 역경과 어려운 경험을 직면해서 솔직하게 끌어안는다면, 그러한 용기가 오히려 역경을 고스란히 껴안고 내 것으로 승화되어 한 단계 격상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자는 이유 없이 닥쳐온 불행을 혼자 힘으로 극복하기보다는,
그 겨울의 특성과 삶의 현장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부딪혀 이겨내었습니다.
추운 겨울바다에 몸을 담그는 일상의 경험이 가장 극대화된 내용으로 읽혔는데요~
저자의 용기가 참으로 가상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면서도 저자는 다양한 전문가와 친구, 여러 사람들을 두루 만나 조언을 듣고, 자신의 경험과 축적된 타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겨울을 극복하고 겨울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 내는지를 섬세한 필치로 나타냅니다.
겨울 늑대, 개미와 베짱이, 로빈새 등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겨울은 극복하는 것이 아니다. 겨울은 그 자체로 존재하고 겨울을 중심으로 삶이 이어진다고..
꿀벌들은 겨울을 극복해내기 위해서 봄과 여름에 활발한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겨울이 핵심이고 그 겨울을 중심으로 봄과 여름이 있는 것이라고...

『우리의 인생이 겨울을 지날때』, 캐서린 메이



우리의 인생이 매 순간 행복하고 순탄할 수는 없습니다.
누구라도 어렵고 힘든 역경의 순간이 닥치고, 극복할 수 없을 정도의 시련으로 다가올 때가 생기기 마련이죠~
그러한 시련에 꿋꿋하게 맞서 이기기 위해서는 그 시련이 현실이고 그 시련이 중심이기 때문에 그 진실을 진정으로 끌어안고 내면화하면서 승화시켜야만 온전한 삶을 지속할 수 있을 겁니다.

추위가 다가왔다고 해서 나무들이 죽어있는 것이 아니고, 그 추위를 위해서 여름내 자양분을 받아들였고 겨울은 온전히 겨울 그 자체로 나무와 하나가 되는 것이지요.
즉 겨울은, 역경은 그 자체가 중심이고 핵심입니다. 그 역경의 중심에서 우리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역경이 온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더욱 행복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이라는...

그러한 존재론적 의미를 이 책에서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저자의 다양한 경험과 생동감 넘치는 삶의 소중한 지혜가 하나씩 쌓이고 누적되어 이 한 권의 책이 탄생했듯이 우리 인생도 다양한 경험과 누적된 소중한 추억이 윈터링을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코로나 팬더믹으로 힘들고 지치고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는 우리에게, 소중한 지혜를 나눠주는 작가의 이 책은 그래서 더욱 진가를 발휘하고 여러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 책은 이 시대에, 현재에 가장 우리에게 친밀하게 다가올 수 있는 아름다운 책임을 자부하면서,
왜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될 수밖에 없었는지, 이 책을 읽어봄으로써 알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이 책을 섭렵하시면, 후련하게 시원한 느낌은 없겠지만, 다소간의 공감으로 인해 따뜻해지는 기운을 느끼실 수 있으실 겁니다.
여러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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