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제4부2권(14권째)를 읽다.

[도서]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제4부2권(14권째)를 읽다.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제4부2권(14권째)

안녕하세요? 푸른하늘은하수입니다.
박경리 선생님의 대하소설 '토지'를 읽고 있습니다.
총 21권으로 중 벌써 14권을 읽었습니다. 이제 7권 남았네요~
스르륵 빠져드는 박경리 선생님의 필체에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기묘한 마력이 있는지, 쉴 새 없이 읽고 있습니다. 각 권과 각 편마다.. 마치 드라마를 연상케 하는 디테일한 묘사와 심리적 갈등 상황, 등장인물들의 연결고리가 드라마틱하게 흐르고 있는 스토리는 점차로 넓혀졌다 좁혀졌다를 하면서 호기심과 궁금증을 유발하면서 더욱 깊숙이 그 내면의 깊은 바닥으로 침잠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 완독의 그날까지 열심히 읽어봐야겠네요~~!!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제4부2권(14권째)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제4부2권(14권째) 구성]

박경리 선생님의 대하소설 '토지' 제4부2권은 14권째이다.
제2편 슬픔이 빚는 진실의 12개 장이 다 포함된다. 1장 회색지대로부터 12장 회한의 회초리까지이다.
제3편 비애가 아닌 생명의 한은 3개의 장이 포함되는데, 1장 자매로부터 3장 진실이란 환상까지이다.
그래서 14권은 총 1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제4부2권(14권째)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제4부2권(14권째) 시대상]

일본은 세계적인 경기불황 탓으로 국내 사정이 흔들리고, 중국은 국공합작의 실패와 여러 가지 문제들의 혼합으로 인해 국민당이 통일 직전이다. 일본은 만주를 손아귀에 넣으려고 발버둥 치지만 세계적인 기류와 중국의 상황 등으로 여의치가 않다. 세계적인 불황은 일본에도 타격을 주고 일본 국내 곳곳에서 파업과 투쟁이 일어난다. 이러한 일본 국내의 상황을 발판으로 더욱 간도와 중국에 대한 식민지 전쟁은 불이 붙는다.
국내에서는 함경도 탄광에서 폭동이 일어나고 단천에서도 폭동이 일어나, 오히려 일제가 반식민지 노동자들을 탄압하는 계기가 되고, 전국적으로 일었던 학생 및 노동자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는 있으나 많이 수구러드는 분위기이다. 세계적인 불황은 조선 내에도 불어닥쳐 자본시장을 흔들고, 노동자들의 전국적인 궐기 운동으로 인해 피해가 생기고 있다.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제4부2권(14권째)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제4부2권(14권째) 줄거리 요약]

명희는 오빠 임명빈의 집에서 칩거 중이다. 명빈은 여동생 명희의 이혼 문제와 본인의 기와공장 등에 힘겨워한다. 명희는 조용하가 이혼해주지 않고, 명희를 불러내 능욕하고 겁탈한다. 명희는 자살생각을 하며 몸을 떤다.
오가다 지로는 일본에서 유인실에 대한 사랑을 놓지 못한다. 백부 오가다 겐사쿠의 양자로서 지에코와 결혼하라는 명을 어기고 중국으로 건너가겠다는 엄포를 한다. 오가다 지로는 일본인임에도 인류의 사랑과 보편적인 인간의 평화공존이 되지 않는 현 시국에 마음 아파하며, 일본의 국수주의 제국주의에 저항한다.
명희는 여수에 있는 길여옥을 찾아 떠나면서, 통영에 들러 자살을 기도하지만 마음 선량한 어부의 도움으로 구출된다. 명희는 삶의 희망을 안고 여옥과 함께 지내면서 어느 정도 조용하로부터 멀어지지만, 응어리진 아픔은 풀리지 않는다.
관수는 지리산을 중심으로 독립투쟁을 전개할 욕심으로 강쇠와 해도사, 소지감, 손태수, 윤필구 등을 길노인 생일잔치에 모이게 하여, 서희가 희사한 5백섬지기 땅에 대한 논의를 하려고 하나, 강쇠로부터 꾸지람을 듣는다. 그러나 관수는 환이의 뒤를 이어 두목 자리에 올라가려는 생각은 아니다. 서로 조심하면서 독립운동을 지속 전개할 방법을 찾고 있다.
두만은 이평노인과 두만네로부터 본처인 기성네를 두고 서울네만 위하는 태도 때문에 혼쭐이 난다. 이평노인은 두만과 영만에게 이평노인 앞으로 되어 있는 재산을 본처인 기성네에게 명의이전했으며, 앞으로의 선영봉사는 영만이 도맡으라는 말을 하여 두만의 화를 돋군다.
명희가 있는 여수에 소지감이 나타난다. 최상길은 길여옥이 아는 사람인데, 명희와 소지감, 최상길, 최상길의 처인 금홍이와 만난다. 명희는 마음을 잡지 못하고 여옥이 소개해준 통영의 보통학교 선생으로 떠난다.
윤국은 신경성 소화불량으로 평사리에서 몸조리를 하면서 범석을 만나려 하나, 영호를 대면하면서 황급히 자리를 뜨고... 숙이를 만난다. 구마가이 경부는 길상의 출옥을 앞두고 서희를 찾아 협박 같은 협박을 하면서 앞으로 길상을 염두에 두겠다고 한다. 집에 돌아온 윤국은 서희로부터 숙이와의 관계에 대해서 질타를 당한다. 윤국은 서희에게 길상의 계급문제를 언급하고, 서희는 회초리를 든다.
제3편 비해가 아닌 생명의 한으로 이어지며,
평사리에 거주하게 된 석이네(성환할매)는 첫째 딸인 순연(귀남네)와 귀남아비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고 있어, 동네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 둘째 딸인 복연이 와서 첫째딸과 사위를 나무란다. 오서방댁은 우서방에 대한 오서방의 살인으로 우서방집으로부터 핍박을 받고 있다. 우연히 강가에서 거지처럼 추한 꼴로 누워있던 야무를 발견하고 야무네에 알린다. 떡쇠가 업고 야무를 집에 뉘인다. 야무는 십몇년 동안 일본을 건너가 있었다. 유인실은 조용하를 만난다. 기예학교 학생중에서 용하의 방직공장에서 일하다가 추행을 피하면서 팔이 부러진 여직공을 위한 편지를 용하에게 쓴 것 때문이다. 용하는 유인실을 여성으로 보게 된다. 탐욕심이 인다. 현시국에 대한 논의와 남녀평등 문제 등에 대해서 용하와 유인실이 대화를 나누면서 다음 15권째로 이어진다.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제4부2권(14권째)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제4부2권(14권째) 소감]

숨가쁘게 스토리가 전개된다. 다양하고 여러 가지 스토리들이 각 편마다 얽히고설키면서 등장인물들이 상호 교차되고 서로 알아가고, 아니면 인척으로 엮여 있던지, 소개로 알게 되던지... 이 넓은 조선땅에서 이 등장인물들이 등장하는 공간적 시간적인 토양이 작게만 느껴진다. 그들은 각 편마다 정말 숨 가쁘게 스토리를 전개시킨다.

박경리 선생님은 직접적인 묘사도 하시지만, 은유와 비유, 그리고 다른 등장인물들의 입과 생각으로 다른 스토리를 반추하도록 만드시는데 대단한 능력을 선사하신다.
책을 읽고 있노라면, 머릿속에서 다양한 공간과 시간을 건너뛰면서 여러 등장인물들을 상호 적용하여 연을 맺고, 그 들이 어떤 사람이었고, 어떤 상황이었는지를 생각하면서 읽지 않는다면, 오리무중.... 길을 잃고 말게 될 것이다.

평사리와 서울, 여수, 부산, 통영... 그리고 간도를 잇는 이 넓은 공간적 상황은 다소간 떨어져 있더라도 서로 연결되고 이어져서, 만일 한쪽에 대한 생각만 하면서 글을 읽는다면, 나는 누구? 여긴 어디? 이런 상황이 전개될 것이다.
등장인물이 어마어마하게 많이도 등장을 하는데, 이들이 하나같이 다 연결되어 있다. 정말 섬세하고 디테일한 방법이 아닐 수 없다. 오~~ 너무나도 드라마틱!!

인물들의 심리적 묘사와 그들의 생각을 짚어내며 써 내려가시는 필치는 가히 놀랍고 엄청나다는 생각만이 들게 한다. 사람들의 생각이 한결같지 않고, 모두 저마다 그들의 성격과 특성, 가치관에 따라 다른데... 그러한 그들의 생각과 깊이 있는 사색과 성찰, 반성과 생각의 폭이 어쩜 저리 다양하고 폭넓게 서술을 하실 수 있을까?
그들의 머릿속으로 들어갔다가 나오신 모양대로... 정말 큰 그림에서 디테일까지... 엄청나게 세밀하신 묘사는 혀를 두르게 한다.

그리고 그들의 생각하는 면면이나, 대화하는 글들을 읽고 있으면, 이 책은 그냥 스토리만 선사하는 단순한 글이 아님을 알게 된다. 이 책의 요소요소에 적혀 있는 선생님의 글들은 가히 철학책! 심리학 서적이라고 해도 맞을 것처럼~ 인간의 다양한 일면이나 사람들이 삶의 요소들이 적나라하게 표현된다. 왜 살아야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고, 어느 곳으로 가고,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 하는지... 다양한 인물들의 세세한 심리적 갈등과 생각 저변은 그야말로 철저한 철학적 고증과 검증이 없으면 안 될 정도로 정교하다.

새삼 놀랍고 경탄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제4부2권(14권째)

이제 남은 7권...
많다고 하면 아주 많은 분량이지만,
서서히 한 권씩 줄어들 때마다...
아쉬움이 더 크게 남게 된다.

박경리 선생님과의 대화가 단절이 되면 어쩌지? 하는 의구심이 들게 된다.
하지만,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기 마련이기 때문에...
마지막 페이지는 나타나게 될 것인져...

그때까지 미련 없이 읽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제4부2권(14권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