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제4부 1권(13권째)를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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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제4부 1권(13권째)를 읽다.

푸른하늘은하수 2022. 1. 7.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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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제4부 1권(13권째)를 읽다.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제4부 1권(13권째)

안녕하세요? 푸른하늘은하수입니다.
박경리 선생님의 대작!! 대하소설 '토지'를 읽고 있습니다.
총 21권으로 구성된 어마어마한 규모의 책이지만, 꾸준하게 매일... 일정 부분을 읽으면서 꾸준하게 읽어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지금 13권째까지 읽었네요~ 갈수록 더욱 재미와 흥미를 더하고, 당시 시대상을 알 수도 있으며, 박경리 선생님의 예리하고 놀라운 필체를 경험하면서... 또한 선생님의 광범위한 지식과 섬세한 표현력을 느끼면서 행복하게 생각을 하고 있답니다.
완독의 그날까지 지속적인 정진만이 필요한 시점이네요~ 파이팅입니다!!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제4부 1권(13권째)

[토지 제4부 1권(13권째) 구성]

박경리 선생님의 대하소설 '토지' 제4부 1권은,
제1편 '생존의 본능' 서(序)로부터 시작해서, 1장 핏줄의 배반 ~ 17장 사랑의 보상까지로 구성되어 있다.

다른 권에서는 없었던 서(序)를 추가해서 제4부를 시작한 것이 인상적이다.

제4부 '생존의 본능'은 전체적으로 5편으로 구성이 되어있는데, 이 책 13권에서 1편을 모두 다루고 있으며, 14권째부터는 2편을 다루고 있다.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제4부 1권(13권째)

[토지 제4부 1권(13권째) 시대상황]

제4부의 전체적인 시대상은 1929년 원산 노동자 파업으로부터 일제의 폭압적인 식민지배시대의 참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고 쓰여져 있다.

제4부 1권인 13권째의 시대적 상황은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1929년 원산 노동자 파업의 여파가 전국적인 물결로 번지면서 학생과 노동자가 주도가 되어 동맹휴업이나 동맹파업으로 번지는 상황에서 일제의 무자비한 탄압을 시작으로 진행된다. 전체적으로 13권에서는 시대상이 잘 반영은 되어 있지 않지만, 술렁대는 전국적인 파업으로 많은 학생들과 노동자들이 구금 수감되고, 농촌은 피폐해져서 도시의 부랑자로 전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제는 자국 내의 공산주의, 제국주의 세력을 탄압하면서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세계적 경제 공황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식민지배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제4부 1권(13권째)

[토지 제4부 1권(13권째) 주요 줄거리 요약]

서(序) : 일제의 수탈이 강화되면서, 조선민의 도시부랑화가 심화되고 있다. 조선인들은 게으르고 뭉치지 못하고 미개하다라는 말은... 결국 당시의 식민지배체제하에서는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나라를 잃고, 재산과 일터와 의지마저 상실된 조선인들은... 일제가 만들어놓은 덫에 걸린 듯... 침몰해간다. 이 모든 것의 원인은 어디인가? 바로 일제 아닌가?

강쇠는 떠돌이 행상으로 위장하여 떠돈다. 관수와 만난 자리에서는 원산 노동자 파업의 여파로, 조선의 독립운동은 의병활동 중심에서 학생 노동자의 파업 중심으로 옮겨갔음을 간접적으로 알려준다. 강쇠는 여전히 지리산 화전민으로 은거 중이고, 이웃이 늘었다. 어머니와 큰딸의 죽음을 맞는다. 인근에 해도사(성도섭)가 거처를 시작한다. 토정비결이나 지관역할을 하지만 자못 식자 깨나든 사람이다. 강쇠는 동네 아이 3명의 선생이 되어줄 것을 부탁한다. 강쇠와는 의기투합이다.
한복은 석이와 함께 간도로 간 이후 넉달만에 복귀한다. 한복은 큰아들 영호는 학생운동 주모자로 체포 수감중이다. 일제의 잔학한 처방과 조선인들의 슬픈 현실이 화두이다.
홍이는 설날 우가와 오가의 싸움 현장을 말리려다 낫에 맞아 큰 부상을 입고 진주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된다.
환국의 친구 김제생이 광주학생운동의 여파로 경찰에 쫓기면서 환국을 찾아오고, 환국은 일단 쌍계사로 데리고 간다. 윤국은 학생운동으로 수감 석방된 후 환국이 윤국을 밀어내는데 대한 배신감을 느끼고, 가출을 하게 된다.
서희는 상현의 집을 방문해 상현의 처를 만나고, 환국과 윤국을 생각한다. 연학은 쌍계사에서 환국과 앞으로의 처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김제생을 도솔암으로 옮기기로 한다.
명희는 선혜의 생일날, 길여옥과 함께 선혜의 집에서 만나고, 길여옥으로부터 가진자, 진실, 명희의 상황 등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눈다.
용하는 집에 홀로 찾아온 찬하와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누고, 명빈을 불러 식사를 한다. 말미에 명희와의 이혼을 하겠다고 한다. 찬하는 격노하고, 용하에 대에 옴짝달싹 할 수 없는 협박을 한다. 명희는 쪽지를 남기고 집을 나간다.
영산댁은 혼자가 된 숙이를 거둬서 함께 살고, 행방불명된 윤국은 숙이를 생각하며 복귀하고, 홍성숙은 진주에서 독창회를 하게 되면서 서희를 찾아가 대화를 한다.
소지감은 외사촌 동생인 민지연과 함께 도솔암을 찾아, 10년 전 민지연의 약혼남인 하기서가 왜 결혼 전 돌연 출가하여 지연에게 고통을 주는지 묻기 위해 여행을 같이 하게 된다.
소지감은 해도사를 만나는 자리에서 강쇠와 의기투합을 이루고, 지리산에 은거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홍이는 보름 만에 퇴원하여 영팔이 집에서 식사를 하고, 석이의 처 성환네의 나형사에 대한 치졸한 애정행각과 석이네의 아픈 사연을 듣게 된다. 집에 돌아온 홍이는 연학을 만나 다시 술자리를 하면서 간도로 이주하는 일에 대한 말을 나누고, 집에 돌아오지만, 처 보연의 행실이 이상하다. 고향에 온 장이의 뺨을 때린 보연의 행실에 홍이는 화를 내지만, 보연은 홍이에게 장이를 만나지 말 것을 요구하면서 다음 편으로 이어진다.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제4부 1권(13권째)

[토지 제4부 1권(13권째)를 읽고 난 소감]

어렵다. 이것이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개인적인 소감이다. 등장인물들 중, 일본 유학을 했거나 지식인들이 나누는 대화를 좀체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대화 속에 묻어있는 암시와 은유, 비유, 비약 등의 말들은 종횡무진... 그 진정한 뜻을 알 수 없이 흘러나간다. 박경리 선생님은 등장인물의 각자 특성과 지식의 대방출을 하는 것인가? 사실... 농촌인들이나 대중들의 대화는 어느 정도 따라가겠지만, 대화의 속내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저조한 지식수준에 내 스스로 한탄을 느낀다.

어쩜 이렇게 박학다식하고 다방면이며 높은 수준의 글을 쓸 수 있을까?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밖에는 없다. 각 인물들의 생각을 파고드는 사고의 폭도 엄청나게 넓다. 개연성이 충분해서 일정 수준 파악은 되고, 큰 그림은 알 수 있겠는데, 디테일로 내려오면.. 결코 쉬운 글들이 아니다.

또한 당시 일제의 여러 가지 상황과 식민지배체제의 부당성에 대한 지적이나, 조선민들의 아픈 현실, 그리고 일제와 조선의 비교가 여러 차례 나오게 되는데, 그 비교 또한 엄청난 스케일로 넓은 범위에서는 이해가 되지만, 세세한 표현의 범주에서는 오~~ 따라가기가 벅차다.

솔직히 12권째까지는 그래도 이 정도는 읽을 수 있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갑자기 13권부터는 현실의 벽이 생기는 느낌이 든다. 4부를 시작하면서 박경리 선생님이 뭔가 생각을 바꾸셨나? 왜 이리 난해해졌지? ㅋㅋ

그리고 당시 시대상이 서(序)에서, 대화 속에서 자주 등장을 하게 되는데, 너무 마음이 아팠다. 어찌 보면 나라를 잃은 어처구니없는 민족이고 보니, 당연하게 겪어야 할 내력인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우리 민족의 기상이나 민중들이 아무 생각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는데... 순하지만 그 숫자가 많은 양들을 몇 마리의 늑대가 지키고 있는 실정이었으니, 숫자로 밀어붙여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계속 남는다. 잘근잘근 압박해오고, 비참하게 만들어내는 일제의 정책들도 정밀하게 대단하다는 생각도 든다. 영국을 선생으로 모시고, 그 뒤를 따르는 일제의 모습이고 보니, 빠져나올 구멍 하나 없는 우리 조선 민중의 삶이 너무나도 불행하고 슬퍼 보인다. 마음속 깊은 곳까지 후벼파는 느낌이 들었다.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제4부 1권(13권째)



선생님의 큰 그림에서 자잘한 내용들이 곳곳에 묻어나면서 서로 얽히고설키는 실타래가.. 마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은 지속된다. 재미난 드라마를 볼 때, 정말 우연히 등장인물들이 만나고는 하는데.. 그리고 서로 간의 몰랐던 과거지사가 접촉되는 부분을 보면서... 역시 드라마니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었는데, 이 책도 마찬가지!! 그러한 수순을 밟는 느낌이다. 아무 관계도 없어 보이는 사람들끼리 얽히고설킨다. 그런데 그런 모습들이 전혀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우연을 가장한 인간 삶의 모습이려니~

이제 중간을 넘어서 후반부의 레이스를 달리고 있는 토지의 대서사시를 집중해서 마무리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막연하게 떠오르는 스토리의 세밀한 부분까지 놓치지 말고 하나하나 받아가면서 읽어야겠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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