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2부 2권(6권째)를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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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2부 2권(6권째)를 읽다.

푸른하늘은하수 2021. 11. 26.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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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2부 2권(6권째)를 읽다.


안녕하세요? 푸른하늘은하수입니다.
박경리 선생님의 대하소설 "토지" 2부 2권을 읽었습니다. 전체 21권중 6권째가 됩니다.
천천히 차근차근 읽다 보니 어느덧 6권째네요~~ 이렇게 천천히 읽다 보면 다 완결하면서 읽게 되지 않을까요?
엄청나게 많은 21권의 책을 보다 보면 질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꾸준하게 노력하고 있어요~
완독의 그날까지 아자~~!!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제2부2권(6권째)


박경리 선생님의 토지 2부 2권은, 제2편 "꿈 속의 귀마동" 뒷부분 일부와, 제3편 "지리산 사나이들" 앞부분이 토함 되어 있다.

제2편 "꿈 속의 귀마동" 중 8장 '심장을 쪼개어 바치리까'부터 17장 '덫에 걸리다'까지,
제3편 "지리산 사나이들" 중 1장 '땡땡이중'으로부터 10장 '동학당 사나이들'까지가 포함되어 있는 6권이다.

제2편과 제3편은 지역을 구분해서 이야기가 크게 갈린다.
제2편은 멀리 간도에서 서희와 길상이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엮어나가고,
제3편은 평사리와 진주, 멀리는 한양까지.. 조선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엮어 나가고 있다.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제2부2권(6권째)



아무래도 편수가 많다 보니, 책을 21권으로 엮으면서 편들이 약간 틀어지면서 엉망으로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1편, 2편, 3편씩... 하나의 편들이 한 권씩으로 구성되어 있다면, 독립적으로 한 권의 완성도 높은 책들이 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6권에 2편의 일부와 3편의 일부가... 올망졸망 편집되어 있어서, 앞뒤가 잘린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럼에도 6권을 다 읽고 나서는.. 과연 그다음은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호기심이 왕성해지는 것은, 박경리 선생님의 필력에 찬탄을 보내면서 맞이해보는 그런 바램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박경리 선생님의 필체는 여전히 유려하고 아름답다.
한장 한장... 넘길수록 어쩜 이리 글을 달착지근하게 맛나게 잘 썼을까? 하는 놀라움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마치 드라마를 보는 듯, 글을 읽으면서 환하게 머릿속에 나만의 세트장을 펼쳐놓고 그위에 등장인물들을 올려놓고, 그들의 미간주름 한까지 창조해 내면서 글을 읽도록 만드는 놀라운 재주가 있다고나 할까?

정말 재미나고 즐거운 독서의 향연이 아닐 수 없다.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제2부2권(6권째)




[제6권의 줄거리 요약]

간도 용정촌의 대화재 이후 서희는 크게 건물을 지으면서 용정촌은 활기를 되찾는다.
길상은 서희를 도와 용정촌의 재건축을 진두지휘하면서 활약을 하게 되고,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하는 길상은 멀리 회령의 옥이네에게 마음이 있다는 공공연한 소문을 내면서 서희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이러한 길상과 옥이네의 소문은 서희뿐만 아니라 길상을 마음에 두고 있는 송애(공노인의 의붓딸)의 질투를 불러일으킨다.
조선으로 돌아간 이상현이 왜 조선으로 돌아갔는지 알지 못하는 길상과 송장환은 같은 학교 선생인 윤이병과 함께 술도 마시면서 회포를 풀게 되고, 길상은 점점 서희의 마음이 자신에게 쏠리고 있다는 생각에 힘들어한다.
용이는 월선과 이별을 하며 주갑이와 함께 임이네를 데리고 떠나게 되고, 홍이는 월선네와 남게 된다.
권필응, 이동진은 독립운동을 위해 훈춘에서 만주 군벌을 만나기 위해 오득술(오영감) 집에서 허묵 등과 함께 국제정세를 논하게 되며, 나라 잃은 서러움을 느낀다.
용정촌에 잠시 들르게 된 이동진은 김훈장을 만나 서희와 길상의 결혼 이야기를 꺼내게 되고, 처음 이야기를 듣게 되는 길상은 마음의 혼란을 느끼게 된다.
서희는 길상이 마음에 품고 있다는 옥이네를 만나기 위해 길상과 함께 회령으로 마차를 타고 떠나서, 한양여관에 함께 묵게 되고, 옥이네의 초라한 월셋집 단칸방-길상이 마련해준-에서 마주한 옥이네를 서희는 애처롭게 생각을 하게 된다. 옥이네를 만나고 길상과 돌아오는 길에 마차가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하고 병원신세를 지게 되면서, 길상은 병상에 누워있는 서희를 보면서... 심한 마음의 갈등을 느낀다.
제3편에서는 한양에 머물고 있는 상현을 만나러 온 혜관스님의 이야기부터 시작되어 조선에서 스토리가 전개된다.
평사리는 조준구의 악행으로 농민들은 수탈에 의해 엉망진창이 되고 주민들의 삶은 피폐해졌다. 평사리에서 쫓겨나 진주로 옮긴 석이(한조의 아들)는 조준구에 한을 품고 있으면서 물장사를 하며 어렵게 살아간다. 진주에서 기생을 하고 있는 봉순이는 기화라는 기녀 이름으로 살고 있고, 석이네와 가깝게 지내고 있다. 혜관스님은 돌아가신 우관스님의 뒤를 이어 환이를 만나게 되고, 환이는 운봉과 함께, 또 윤도집과 함께 지리산의 동학당 무리들을 이끌고 일본의 학정에 대항하기 위한 계획을 꾸미게 된다. 이 계획에는 관수와 석이를 포함하여 10여 명의 사람들로 구성된 무리들을 이끌게 되는 환이가 주축이 되는 모습으로... 6권은 끝이 난다.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제2부2권(6권째)


제2편에서 서희와 길상의 애틋한 밀당이 주가 되면서 이야기가 전개가 되고, 삼각관계, 사각관계까지 어우러지면서 등장인물들의 심리적인 갈등과 상호 간 사랑과 질투, 오해와 혼돈의 스토리가 전개가 된다.
이러한 용정촌에서의 인물 갈등의 사이드로 등장하는 밀정 김두수와 윤이병의 활약과 심금녀의 이야기도 사뭇 볼만한 대목이다. 간당간당하게 밀정 역할을 하는 악한 무리들과 순수하게 삶을 살아가는 동포들... 그리고 그 가운데 나라를 되찾기 위한 독립지사들의 이야기가 아슬아슬 전개가 되면서 찌릿찌릿한 그 무언가를 만들어 내고 있다.

별당아씨와 환이의 도망이라는 엄청난 사건의 딸로 지내고 있는 서희가 길상을 마음에 두면서, 역시 양반집 딸인 서희도 별당아씨와 같이 길상이라는 하인... 종놈과 이어지려고 하는 스토리는, 이어질 수 없는 사랑이 어찌할 수 없는 세태의 흐름 속에서 인연으로 발전을 하게 되는 모습이 안타까움도 느끼게 한다.

사건은 조선이라는 곳에서 또다시 전개가 되는데,
조준구의 친일행적으로 인해 평사리가 절단 나는 참담함 속에서도 어떻게든 연명하려고 하는 주민들의 피비린내 나는 삶의 모습이 전개가 되고, 이러한 분노를 마음에 안고 진주에서의 활동이 펼쳐진다.
석이라는 멋진 사내의 등장과, 석이를 주 흐름의 중심에 올려놓게 되는 관수라는 인물의 활동도 볼만한 대목이다.

그리고 환이라는 인물이 묻히는 줄 알았는데, 6권의 마지막 부분에서 화려하게 다시 등장을 하며 지리산 사나이들을 용케도 집결시키고 독립투지를 불사르게 되는 대목은... 환이의 심리적인 부분과 맞물려 어지러운 세상과 함께 혼돈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윤씨부인이 남겨둔 환이 몫의 토지를 팔아 그 돈으로 군자금을 마련하고, 지리산 일대를 중심으로 활동이 예고되고 있어서 그 귀추가 사뭇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제2부2권(6권째)




정말 장엄하고 대단한 서사라는 생각이 든다.
사건의 하나하나가 다 박경리 선생님의 계획과 치밀한 구도속에서 전개가 되고 있지만, 읽는 와중에도 그 결말이 궁금해지도록 하는 그 무언가가 있다.
어떤 책을 읽다 보면, 아~ 이건 결말이 이렇게 나겠구나! 하는 류의 소설책도 있다. 그런 책들은 다 읽지 않더라도 시시해져서 결말로 치닫고 있는 내용을 다 알고 읽는 것 같은 재미없는 착각에 빠지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 토지는.. 대체 결말이 어떻게 가고 있는지 조차 알 수 없도록 인물관계도라든지 그 사람의 심리적 상황을 파헤치면서 들여다보아야 하기 때문에 계속된 긴장감과 호기심을 쳐다볼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 복선에 복선이 깔려 있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되는 것도 하나의 새롭고 재미나는 부분이라고 하겠다.

무엇보다도 눈에 선하게 보이도록 만드는 박경리 선생님만의 독특한 표현력과 설명력은 또렷이 머릿속에 그림을 그리면서 읽게 되면서 한 편의 드라마 또는 영화를 보는 착각에 빠진다.
그러면서도 국제정세와 시국을 읽는 모습과 당시 시대상황을 꼼꼼하게 문장 속에 녹여서 읽는 순간 당시의 시대상이 그대로 재현되는 듯한 생각에 잠기게 한다.

이제 6권을 이어 7권으로 그 스토리를 이어 나가야겠다.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제2부2권(6권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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