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제2부 4권 (총 8권째) 를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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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제2부 4권 (총 8권째) 를 읽다.

푸른하늘은하수 2021. 12. 3.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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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제2부 4권 (총 8권째) 를 읽다.

안녕하세요? 푸른하늘은하수입니다.
박경리 선생님의 대하소설 "토지"는 전권이 총 21권입니다. 5부로 되어 있고, 그중 2부까지를 다 읽었습니다.
전권 21권중 8권째를 읽었으니,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더 많기는 하네요~
읽으면서.. 참으로 대단한 역작이라는 생각이 계속 드는 것은, 정말 대단한 글을 읽고 있다는 생각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21권 전권을 다 읽는 그날까지 천천히 집중해서 끝까지 읽어 보렵니다.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제2부 4권


박경리 선생님의 대하소설 "토지" 제2부 4권은, 총 8권째가 되는 책으로, 제2부가 종결되는 책이기도 하다.

제2부 4권은, 제4편 "용정촌과 서울"의 '16장 강원도 인삼장수'로부터 '제18장 영웅의 아들, 환이'까지를 담고 있고,
제5편 "여한이 없는 사랑"의 '1장 황막하다는 것'으로부터 '15장 화살같이'까지를 포함한다.

제4편은 조선반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점에서, 환이와 석이, 관수, 봉순(기화)이 중심이 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제5편은 간도(용정촌)를 중심으로 길상과 서희, 송정환 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점점 그 지역이 확대가 되어 진도, 서울, 하얼빈, 훈춘, 연해주 등으로 지역이 확장되는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제2부 4권


시대는 바야흐로 나라를 잃고, 일제 치하의 세력이 굳어지는 시대이니, 조선은 지도에서 지워지고 일본의 나라가 되었으며, 제1차 세계대전의 발발로 말미암아 일본과 영국이 연합군이 되어 주도적인 전쟁국이 되는 상황하에서, 일제의 조선침략과 만주, 중국을 넘보는 확장을 견제할 세력들이 전쟁에 매몰되어 일본의 천하가 되어 가고 있던 상황이다. 특히 일본의 견제세력으로 주목받던 러시아의 내전과 혁명의 발발 등은 나라를 다시 찾겠다는 일념의 독립지사들에게 찬물을 끼얹는다. 우리나라 동포들은 일제치하에서 갖은 설움과 핍박을 받으며 조선을 떠나 타향살이를 하면서도 나라를 잃은 비분강개에 몸서리를 치게 된다.

모든 것이 운이라고 했던가? 하느님도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 도와주지 않을 것처럼, 조선의 운명은 시류에 쓸려 속절없이 일본의 식민지가 굳어지고 있고, 힘 약한 독립운동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사방팔방으로 흩어져 그 세력조차 규합되지 못하고 있었다. 운이 없었다. 조선의 운명이 너무나도 운이 없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슴 깊이 한탄과 슬픔이 한으로 올라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제2부 4권


[제2부 4권 줄거리 요약]

공노인은 서희의 부탁으로 조선에서 조준구를 겨냥한 토지환수를 위한 계략을 꾸미게 되고, 이를 위해 평사리를 찾아 주변을 물색하고, 환이를 만나 서울에 올라와 조준구를 만나게 된다. 조준구는 폐광에 절반가량의 재산을 몰아넣은 뒤라 공노인의 계략을 눈치채지 못한다. 석이는 조준구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며 조준구 집으로 들어가게 된다.
조선에서는 동학을 중심으로 한 의병활동에 대한 혜관과 윤도집의 활발한 논의가 주목된다.
제5편으로 들어오며, 또다시 지역적인 전개는 간도를 중심으로 전개가 된다. 때는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해서 중국과 러시아에 기대를 하는 독립투사들의 이야기를 다루는데, 이익을 위한 상호 간의 국가적 기회를 어떻게 조선독립과 연결할 것인가를 두고 옥신각신하게 된다.
길상과 서희의 결혼 이후 두 아들(환국, 윤국)을 두게 된 길상은 서희가 조선으로 돌아간다는 결심으로 흔들리게 된다. 이때 벌써 김훈장은 죽음을 맞이했고, 월선은 암에 걸려 죽음을 준비한다. 강포수도 3년 전 죽음을 맞이했다. 강포수의 아들 두메는 졸업반으로 1등을 놓치지 않는 수재로 나오고, 나중에 중국 군관학교에 입교하게 된다.
서희는 조선으로 돌아가기 위해 친일행적을 하면서 고독한 계획을 착착 진행시키고, 조선으로 같이 가지 않을 길상을 원망한다. 길상은 하얼빈에서 송장환과 금녀(중국 이름 수냥)를 만나면서 헤매고, 미국 선교사의 교회에서 옥이네를 만나게 된다.
공노인의 5년간 노력으로 조준구로부터 모든 땅을 다시 차지하게 되고, 월선은 죽음을 앞두면서 용이의 우유부단함으로 인해 홍이의 원망을 듣게 되고, 드디어 용이가 월선에게 나타나자 곧 월선은 죽음을 맞이한다. 서희의 도움으로 성대한 장례식을 치르게 되나, 임이네는 횡포를 하게 되고, 월선이 번 돈은 용이가 길상에게 군자금으로 사용해 줄 것을 부탁한다.
간도에 도착한 환이는 길상을 만나고, 길상은 환이의 과거 이력을 알아내고, 서희에게도 그 뿌리를 알린다. 윤씨부인의 숨겨둔 아들이자 우관선사의 조카, 김개주의 아들임을 알게 된 서희는 충격을 받게 된다.
길상은 환과 함께 하얼빈과 훈춘 등을 함께 다니며 독립지사들을 만나게 된다.
김두수는 금녀를 미행하고 금녀가 쏜 총에 대퇴부를 맞고 병원에 입원한다. 그리고 원한을 품으며 향후 독립지사를 포함한 금녀를 잡아드릴 계획을 꾸민다.
김환을 만난 이동진은 심한 마음의 상처를 입고, 용정촌에는 길상이 옥이네와 함께 도망쳤다는 흉흉한 소문이 나돈다. 서희는 아들인 환국, 윤국을 데리고, 길상을 남겨둔 채 간도를 떠나 조선으로 향하면서 2부는 막을 내린다.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제2부 4권


박경리 선생님의 대하소설을 읽으면서, 문득 드는 몇 가지 생각이 있다.

첫 번째는 불륜에 대한 내용이다.
뭐... 최근 드라마의 불륜, 치정에 대한 스토리는 이력이 날 정도로 많이 봐와서 이제는 적응이 될 만하지만, 토지에도 이러한 불륜과 치정에 얽힌 사연이 전면에 절절히 흐르고 있는 점이 많이 눈에 띈다.
과연 이 스토리가 청소년 필독도서인가? 하는 생각과 함께...
구천(환이)은 김개주라는 영웅이 절에 다니러 온 양반집 규슈를 겁탈해 낳은 자식이고,
환이와 별당아씨의 불륜에 의한 도주, 귀녀의 치정과 불륜으로 인한 겁탈과 계획적인 임신...
술집에 버려졌던 금녀, 몸을 함부로 하게 되는 송애 등등...

이 많은 불륜과 치정에 얽힌 내용들은 박경리 선생님이 은근슬쩍 그 자세한 스토리를 기술하시지 않았지만, 과연 이것이 윤리 도덕적으로 타당한가, 타락한 조선 말기의 현상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불륜과 잘못된 사랑에 의한 남녀 간의 관계가 사건의 모든 부분에서 그 모습을 매우 크게 부각되고 있는 모습이다.

두 번째는 우연에 의한 과도한 관계 설정이다.
어느 드라마를 보더라도 우연히 만나게 되는 등장인물들, 전혀 몰랐으나 시청자들은 다 아는 그들만의 관계가 다시 만나게 되는 모습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토지 또한 그렇다.
갑자기 등장하지만, 하필이면 용정촌에 나타난 강포수도 그렇고, 하얼빈에 갑자기 나오지만 그게 금녀(수냥)라니... 김두수가 용정촌에 등장한 것도 하필이면 그 넓은 땅덩어리에~ 왜?
소설가로서 그 많은 인물들의 관계를 형성하면서 재미를 증폭시킬 요량이셨던지, 소설 곳곳에 등장하는 등장인물들이 헐... 이 사람이야? 하고 의문을 던지게 되는 관계들의 모습들이.. 과연 우리의 일상에서도 가능한 건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그렇지만 이건 뭐 내 개인적인 생각이고, 아무려나 재미는 너무 좋다.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제2부 4권


2부에서 던지고자 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구국을 위한 독립투사들의 활약에 더해, 등장인물들도 친일과 반일을 명확히 구분하여 시대를 포함한 그들의 생각과 모습을 담고 있다는 점과,
길사와 서희를 중심으로 한 사랑과 반목에 얽힌 복잡한 심경의 변화와 사연들..
월선에 대한 사랑을 비뚜르룸하게 내비치는 용이의 우유부단함 속에서도 그를 중심으로 임이네의 극단적인 태도.
김두수와 조준구라는 악인을 등장시켜 악인과 선인과의 싸움을 극대화하려는 시도.
이런 모든 것들이 일제시대하에서의 시대를 배경으로 어우러지고 이루어진다.

박경리 선생님은 명확하게 스토리를 탁! 알게 하시는 것보다는 은유와 암시라는 기법을 많이 사용하시는 것 같다. 대화 속에서 심리를 표현한 내용에서, 그리고 약간의 힌트를 주면서, 스토리가 전개되고 있다는 뜻을 명확히 하시는 것 같다. 따라서 소설을 진지하게 자세히 드려다 보지 않으면 과연 이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도록 구성을 해 놓으시는 것 같다. 그러한 선생님의 표현기법이 더욱 재미를 자아내게 한다.

자~ 이제 2부가 끝나고, 서희는 조선으로 복귀를 했다.
길상은 간도에 남았다.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가 될 것인지 사뭇 귀추가 주목된다.
이제 시작되는 3부도 그 재미를 가지고 천천히 음미하며 즐겁게 잘 읽어야겠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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