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1부 4권을 읽다.

내가 좋아하는 책(Books)

[도서]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1부 4권을 읽다.

푸른하늘은하수 2021. 11. 11. 08:23
728x90
반응형

[도서]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1부 4권을 읽다.

안녕하세요? 푸른하늘은하수입니다.
박경리 선생님의 대하소설 토지 전 21권을 탐독 중에 있습니다. 이제 1부 4권까지 읽었네요~
1부는 4권까지이고, 다음 책은 2부로 넘어갑니다.
천천히 집중해서 읽으려고 노력 중입니다. 전권 탐독을 완료할 때까지 한 권씩 읽은 감상을 독후감으로 남기려고 합니다.


박경리 선생님의 대하소설 1부 4권을 읽었다.
1부 4권은, 제4편 역병과 흉년 중에서,
'16장 정이 지나쳐도 미치는가'로부터 '20장 떠나는 사람들'이 포함되고,
제5편 떠나는자, 남는 자가 포함되어 있다.

총 401페이지에 달하는 1부 4권은,
이전에 읽었던 3권과 이어지면서 사건을 전개해 나간다.
특히 4권은 을사보호조약을 둘러싼 한일합방과 망국에 얽힌 역사적인 사건을 중심으로, 평사리에 남아있는 사람들의 애환과 고난한 삶이 주축을 이룬다.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1905.11월 을사보호조약을 체결함으로써 조선을 강제 병합하고 외교권을 박탈해 간다. 고종은 쫓겨나고 망국에 대한 서러움으로 뜻있는 자들의 자결이 이어진다. 임오군란과 일제의 만행이 자행되는 엄혹한 역사의 수레바퀴 아래서 평사리에 살고 있는 최참판댁을 둘러싼 갈등 또한 골이 더욱 깊어져 간다.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1부 4권

[주요 줄거리]

최참판댁에 홀로 남게 된 최씨 문중의 서희는 점차 설자리를 잃어가고, 조준구는 조참판댁으로 불릴 정도로 세를 불려 가면서 서희를 고립시킨다. 삼수는 조준구를 도와 대세가 조준구에게 유리하도록 악행을 저지르고 다닌다. 이런 상황에서 아라사와 전쟁을 일으킨 일본의 전황이 마을에도 전해지고 시시각각 일본에 유리하게 전개되는 상황은 우리 땅에서 남의 나라 전쟁을 한다는 명분도 없고 허울뿐인 나라의 앞날을 걱정한다. 친일파를 자청하고 나서는 조준구는 일본군을 집으로 불러들이며 잔치를 치르기도 하고, 서울에 엄청난 집을 짓고 친일파와 친분을 쌓기도 한다. 조준구는 삼수와 지서방을 이용하여 마을의 토지와 재산을 수탈하고, 과도한 수곡을 강요하면서 마을 사람들은 조준구로부터 마음이 떠나게 되고 원한이 쌓이게 된다.
일본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게 되고, 이를 기반으로 을사보호조약을 체결하여 나라는 망국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이러한 소식을 듣게 된 김훈장은 노발대발, 의병이라도 일으킬 기세로 돌아다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오고, 김훈장의 대를 이을 양자를 찾게 되는 내용이 전개된다.
서울로 돈을 벌러 가게 된 곰보 목수 윤보와 덕만이의 이야기가 나오게 되고, 최참판댁의 수탈에 의해 마을 사람들의 분위기는 험악하게 변모되어 간다. 이때 곰보 목수 윤보가 몇 년 만에 마을로 돌아오게 되고, 윤보를 중심으로 주변 마을 사람들이 합세하여 최참판댁을 박살 내며 모든 재산을 빼앗아 달아나게 된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조준구는 보복을 하기 위하여 자신을 도왔던 삼수와 한조 등을 일본군에 의해 총살하게 된다.
그러는 와중에 묘향산에 있던 별당아씨는 병으로 죽음을 당하고, 환이는 거지 행각으로 떠돌며 평사리를 찾고, 우관스님을 찾아간다.
윤보를 주축으로 의병활동을 하던 마을 사람들은 윤보가 죽자 지리멸렬하게 되고, 국내에서는 더 이상 활동을 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간도로 이주를 결정하게 된다. 은밀히 서희와 접촉한 이들은 몰래 부산항으로 이동하여 간도로 가게 된다. 이 상황에서 봉순이는 길상이에게 마음이 있지만, 받아주지 않는 길상이를 원망하여 부산에 나타나지 않게 된다. 길상이와 용이, 상현 도령을 중심으로 서희, 월선, 임이네, 김훈장 등은 1908년 5월 고국을 떠나면서 1부가 끝나게 된다.

반응형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1부 4권


1부 4권은 대체적으로 빨리 읽게 되었다.
내용 전개가 엄청나게 빨라서가 아니라, 3권까지 읽어가면서 눈에 익은 이름과 지명, 사투리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박경리 선생님의 필체에도 적응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4권은... 전체적으로 마음이 아픈 대목이 많다.
사춘기에 접어들었는지, 서희는 아름다운 자태에도 불구하고, 매우 뾰족한 성격을 여실히 드러내며 봉순이와도 갈등을 하게 되고, 특히 조준구 내외와 격하게 부딪치게 된다. 마음의 상처를 입고 분노와 원한이 사무치는 서희의 마음이 여실히 드러난다.

봉순이와 길상이의 관계도 아슬아슬하게 전개가 된다. 절에서 최참판댁으로 오게 된 길상이는 날이 갈수록 늠름하고 멋진 청년으로 성장하고, 봉순이도 아리따운 처녀가 되면서 서로를 마음에 품게 되지만, 길상은 외면하고, 다가오는 봉순이를 밀어내면서 봉순이가 1부에서 이탈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윤씨부인의 또 다른 아들인 환이와 별당아씨의 애틋한 죽음의 이야기와 그를 둘러싼 내용도 전개가 되면서 과거의 몰랐던 내용도 나오게 된다.

특히 러일전쟁, 한일의정서 체결, 을사보호조약과, 한일합방, 외교권 박탈, 의사들의 자결, 의병활동 등.. 많은 구한말 역사가 전체적인 맥락에서 이야기를 압도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불행한 역사의 한 면을 소설 속에 집요하게 넣으려는 박경리 선생님의 의도가 읽히는 대목이기도 하다.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1부 4권


악행을 저지르던 삼수의 죽음은, 한일합방에 혼연히 도장을 찍어준 을사오적을 떠올리게 하며, 친일파를 자랑스럽게 여기게 되는 조준구의 악행 또한 당시 사회상을 반영하는 듯, 누구나가 다 조국을 사랑했던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나라를 잃은 설음에 의병활동을 하려 했던 김훈장의 안타까움과 조준구와의 말싸움... 윤보를 중심으로 한 최참판댁의 재산 약탈, 이 상황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조준구...

용이와 월선의 어찌할 수 없는 지속된 만남과, 임이네의 질투..
용이가 의병으로 떠나면서 월산과 합친 임이네의 지속적인 월선에 대한 공격 등의 스토리가 전개가 되면서 안타까움과 함께...
사람은 누구나가 다 똑같을 수 없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1부 4권


평사리의 최참판댁을 중심으로 한 1부가 마무리가 되었다.
2부는 간도에서의 활동이 중심이 되는 이야기라고도 하고, 서희와 길상이가 결혼을 한다고도 하는데, 너무 기대가 되고 빨리 읽고 싶어지는 충동을 느낀다.

우리나라의 역사 속에서 펼쳐지는 우리네의 아기자기한 사람들의 삶은 고스란히 우리의 작은 역사들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당시 사회 속에 묻혀 들어가는 듯한 착각을 느끼게 한다.
과연 어떠한 스토리가 또다시 펼쳐질지 사뭇 기대가 된다.

감사합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