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주말 자전거 나들이. 반포대교~방화대교. 구름이 도와준 날씨. 시원한 라이딩.
안녕하세요? 푸른하늘은하수입니다.
지난 토요일.. 날씨는 구름이 총총히 끼여 있는, 곧 비가 내릴 것만 같은 날씨였죠.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았어요.
집에만 있기도 무료하고, 애들 엄마는 시골에 내려가 있고, 혼자 있기에는 좀도 쑤시고 해서... 집에 있는 자전거를 타고 라이딩을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이 자전거로 말씀을 드리자면, 벌써 10년도 더 된 듯한데요. 신문 받아보면 사은품으로 끼어주던 그런 종류의 자전거입니다. 상품으로 받았던 기억이 있는데요.
녹이 슬고 시커멓게 변질이 돼서... 가까이에서 보면 썩어빠진 자전거죠~
그래도 한강변을 달리기에는 무리가 없습니다.
서울에 와서 몇 번 타기는 했었는데, 거의 1년 넘게 방치를 했던 자전거죠.
바람이 다 빠져 있어서, 집에 있는 공기주입기로 바퀴에 공기를 주입! 달릴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 놓고 밖으로 나옵니다.
원래는 사진을 찍을 계획은 없었는데요.
라이딩을 하면서 사람들이 많길래 찍어봤죠.
한강변 공원에는 사람들이 무수하게 나와서 주말을 즐기고 있네요~
코로나 시대라서 한강변 공원에는 그늘막 텐트를 치지 못하도록 되어 있어요.
마스크 착용은 필수구요. 여러 명이 모여있지 못하도록 되어 있지만,
어디 그게 가능하기나 하겠어요?
많은 다정한 사람들이 끼리끼리 모여서 맛나는 것도 먹고, 즐기고 마시고...
먹는데 마스크를 착용할 수 없으니, 마스크를 벗고 있는 사람들 천지였어요..
라이딩을 하면서 느낀 거지만,
사람 구경이 제일 재밌기는 하네요~~
잠시 자전거를 세우고 사진도 찍어봅니다.
멀리 노들섬이 보이네요~
주말을 만끽하려는 라이더들로 북적북적! 걷는 사람들도 많고, 공원에서 돗자리 펴고 인생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고...
아무리 코로나가 무섭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의 의지를 꺾을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무르익어 가는 가을에 어떻게 집에만 처박혀 있을 수가 있을까요?
반포대교에서 강변북로 방향으로 죽~~ 이어진 자전거길은 자전거를 타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천국과도 같이 길도 잘 되어 있고, 안전하게 자전거를 즐길 수 있는 좋은 장소인 것 같습니다.
주변에 볼거리, 즐길거리도 많구요~
잠시 동안 달리다 보니 벌써 성산대교를 지나가네요~
성산대교는 제가 소싯적에 많이도 왔다 갔다 했던 다리라서 감회가 새롭네요~
지금 집사람이 독산동에 살 때 자주 넘어 다니던 다리입니다. 그때는 서부간선과 연결되어 있어서 서부간선을 타려면 성산대교를 넘어 다녀야 했죠~
날씨가 꾸리꾸리 하지만, 햇볕이 없어서 정말 좋네요~
태양을 피하고 싶었다는 비의 노랫소리처럼... 구름이 태양을 가려줘서 한결 가뿐하게 라이딩을 즐겼던 것 같아요~~
강변에는 다양한 카페와 음식점들 놀거리들이 다양한데요~
난지공원 인근에 이상하게 생간 카페 겸 요트 타는 곳이 있어서 사진에 담아봅니다.
옥상에는 돔으로 텐트를 쳐놓고 손님들이 바글바글...
사람들이 와글와글하는 것으로 봤을 때 핫 플레이스임에 틀림없군요.
상암선착장 상암나루에서는 모터보트도 탈 수 있군요~~
정말 핫하디 핫한 곳인 것 같습니다.
난지한강공원에는 우와~~ 사람들이 더 많네요~~
이 넓은 잔디밭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잔디밭이 정말 잘 정돈되어 있고, 사람들이 돗자리를 펴고 앉아있는데...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정말로 많은 인파에 깜짝 놀랐습니다.
난지한강공원 길옆에는 코스모스가 가을을 재촉하고 있군요~
코스모스를 보면 그냥 못 지나치죠~~
코스모스를 사진에 담아봅니다.
왜 이리 사진은 예쁘게 담기지 않을까요?
직접 눈으로 보면 힐링되고 정말 좋은데... 😘
난지한강공원 건너편에는 하늘공원, 노을공원이 보입니다.
잔디밭이 좍~~ 펼쳐져 있는 것이 시원시원합니다.
가을이 부쩍 다가와서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도 하지만, 기분 좋은 주말을 맞이해서 훨훨 날아다니고 싶은 마음이 더욱 커지는 것 같습니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친구들끼리.... 끼리끼리 모이고 이바구를 나누어야 하는 우리네 삶인데... 이놈의 코로나가 모든 걸 망쳐 놓았다는 생각에 어이가 없네요~
난지캠핑장에서 캠핑하는 사람들을 보고 갑니다.
캠핑을 안 한 지가 얼마인지 모르겠습니다. 소싯적에는 정말 캠핑 많이 다녔는데요... 아이들이 커가고 수험생 언저리에 올라타면서 캠핑도 맘대로 가지도 못합니다.
주말이면 캠핑장에 가려고 검색하고, 짐을 싣고, 캠핑을 다니고 했었는데...
이제 주말에도 아이들이 학원을 다니고 공부를 해야 돼서, 밥도 챙겨줘야 하니까... 어디 맘대로 다닐 수가 없습니다.
정말 안타깝네요~~
캠핑하고 있는 사람들이 부러워서 한참을 서성거리면서 캠핑장 주변에서 사진을 찍었더랬습니다. 여기는 자율 캠핑공간이 있고, 글램핑도 있고, 캠핑장비 없이 그냥 와서 먹을거리를 즐기는 공간도 있네요~~
다양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더욱 좋은 것 같아요.
사실... 돈만 있으면, 그냥 몸만 와도 글램핑 하면서 먹고 마시고 하루 즐기고 갈 수도 있겠어요. 매점에는 캠핑과 관련된 모든 것이 구비되어 있으니까요.
작년에 난지캠핑장에서 지인들과 글램핑하면서 한번 다녀간 기억이 있는데, 그때 보니까 없는 게 없더란 말이죠~~
에구... 부러워라.
자전거를 타고 계속 갑니다.
멀리 행주산성이 보이네요.
이제 방화대교입니다.
여기까지 거의 한 시간 반을 타고 왔네요~~
방화대교 밑으로 들어가니 넓은 공간이 있습니다. 일단 방화대교를 한 장 찍어봅니다. 뭐... 워낙 넓은 다리이다보니 다리때문에 하늘도 가려지는군요...
이곳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물도 마시고 쉬어가려고 앉았습니다.
멀리 한강과 건너편 숲이 인상적이라서 한장 찍어봅니다.
아직까지 서울을 벗어난 이곳은 자연이 그대로 살아있는 기분입니다.
앉을 수 있도록 의자도 구비되어 있어서, 애마를 잠시 옆에 세워두고 의자에 앉아서 핸드폰도 들여다보고 휴식을 취합니다.
여유라는 것은... 저 흐르는 한강물처럼 왔다가 가는 것만 같습니다. 시간은 절대 붙들어둘 수 없기 때문에 흐르는 시간 속에서 여유를 찾기 위해서는 자기 스스로 여유를 가질 수 밖에는 없죠.
제가 옆에 계신 분들이 많아서 사진을 다 찍지는 못했지만,
이런 의자에 누워계시는 분부터, 대화를 나누고 계시는 분... 아이들과 같이 나와서 일상을 즐기는 사람들까지 너무 여유로와 보였습니다.
이제 방화대교에서 터닝해서 집으로 복귀를 해봅니다.
오면서도 다양한 사진을 좀 찍어보았네요~
자전거 모양의 가로등이 인상적이라서 한컷!
이런 창의적인 작품을 가로등으로 만들 생각을 했다니... 한편으로는 기특하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빠른 속도로 달리는 자전거이지만 잠시 숨을 돌리고 앉았다가도 무방하거늘...
이런 쉼터가 곳곳에 있어서 여유를 찾고 숨을 돌리는 것이 인생임을 다시 한번 알게 해 주네요~
하늘은 구름으로 고즈넉하고, 가을은 점차 깊어지면서 높아만 가는 하늘 아래입니다.
자전거길이 순탄대로 처럼 펼쳐져 있고, 숲이 좌우로 놓여있어서 방화대교 인근은 그야말로 자연과 인간의 만남을 나타내는 그런 길 같습니다.
자전거길에도 에티켓이 있죠~ 서울시에서 만들어놓은 간판!
오! 자전거는 20km/h를 넘으면 안 되는군요..
그런데 스피드 자전거를 타시는 분들은 너무 빠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자전거로는 그 사람들을 따라잡을 수도 없지요. 엄두가 안 납니다. 무리 지어 쌩쌩 달리는 사람들은 그저 피하는 게 상책이지요.
그래서 저는 자전거를 타면 (느리기 때문에) 늘 우측으로 붙어서 다닙니다.
그리고 저보다 더 느린 자전거를 보면 뒤쪽을 흘깃 보고는 왼쪽으로 추월을 합니다.
이때가 가장 위험하기도 하고 실수를 하면 큰일 나기도 하는 순간이라서 바짝 긴장을 하곤 하죠.
중간중간 가다 보면 화장실도 있고요~ 다양한 시설들이 있어서, 자전거를 타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죠. 라이더를 위한 자전거 가게와 물품을 파는 곳도 수두룩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곧장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무리가 없을 정도입니다.
난지국궁장! 지나다 보니, 난지국궁장도 있네요~ 젊은이들이 국궁에 한창입니다. 양궁과 국궁은 다른 것 같지만 화살로 과녁을 맞히는 것은 동일하잖아요~ 우리나라 양궁선수들의 올림픽 우승이 생각나는 순간이네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옛적부터 동명성왕의 후예답게 활을 잘 쏘는 것 같아요! 유럽에 로빈후드 같은 활 잘 쏘는 사람도 있기는 하지만, 우리나라가 거의 양궁을 평정하는 것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양대교로군요.
이곳에 엘리베이터가 있는데, 엘리베이터에 자전거를 싣고 올라가려는 사람들이 북적입니다.
나중에 저도 아라뱃길까지 라이딩을 하고 싶은데, 아무래도 이곳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리를 건너가서 아라뱃길로 가야 될 듯합니다. 지리를 익혀둡니다. 역시 사람은 경험으로 배우는 것 같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이곳까지 와보니 알 듯 합니다.
뱀 출현지역, 사진 찍기 좋은 곳... 나란히 푯말이 있네요... 뱀이 출현하는데 사진을 찍기에 좋다니... 과연 어떤 곳일까 하고 들어가 보았습니다.
사진을 찍기 좋은 곳은 못 찾았어요.. 그냥 나무만 무성하더군요... 뱀도 못 봤고요...
왜 이런 푯말을 부착해 놨는지... 당황스럽네요~~
공원에는 다양한 조각작품을 포함해서 예술작품 같은 것들도 상당히 많았어요.
자전거를 타고 앞만 보고 달리다 보면 이런 것들을 놓치기 일쑤죠. 그래도 옆에 바로 붙어서 이런 작품이 있길래 찍어보았어요. 자전거를 달리면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서 순간순간 정지를 해야 해서 좀 느려졌기는 합니다. 역시 사진을 찍기에는 두 손의 여유가 있는 도보산책 때인 것 같네요... 도저히 자전거를 타면서는 좋은 사진을 바쁘게 찍기 어렵더군요.
여의도 건너편을 지나갑니다. 우리나라살림을 하시는 분들이 모여계시는 국회의사당이 보이는군요. 서로 싸우지만 말고 좀 서로 화해하고 이해하면서 나라를 잘 이끌어주시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한결같아요. 이제는 서로 대통령이 되겠다고 난무하시는 여러 의원님들을 보면...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똑같을 것 같다는 슬픈 감정이 올라옵니다. 정치는 잘 모르지만, 정치 1번지에 계시는 많은 분들이 일심 단결해서 좌초되어 가는 우리나라를 제대로 세우고 훌륭한 나라로 거듭하게 만들어 줬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여의도에 최근 들어선 더 현대 건물과 여의도 건물들... 우리나라 핵심지역이니만큼 멋져부려~~ 입니다. 빨간색 테두리를 하고 있어서... 맨 처음에는 왜 건물을 짓다 말았지?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알고 보니 이게 완성작품이라고 하더라구요? 우리나라의 전통가옥에서 힌트를 얻어서 빨간색을 넣어 기둥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뭔가 그럴 듯 하기도 하지만, 영 이상하기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63빌딩도 안 찍고 넘어가면 서운할 것 같아서 찍어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던 63빌딩의 영예는 끝났죠? 그래도 황금색 빤짝이는 건물은 그대로 걸작입니다. 어디에서라도 63빌딩이 보이면 왠지 서울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고, 멋져 보이죠~~ 랜드마크로서 전혀 손색이 없는 이 건물이 오늘은 더욱 멋있어 보이는 것은, 구름색으로 반사되는 색상일 테죠~
그렇게 라이딩을 계속했습니다. 사실 양손을 다 놓고도 어느 정도는 자전거를 탈 수 있기는 하죠. 위험하기는 하지만요. 그래서 자전거를 타면서도 사진을 찍어봅니다. 나무숲으로 둘러싸여진 길도 있고, 주변이 휑한 곳도 있고... 하기는 한데요~~ 자전거를 타면서 자연과 하나가 된 듯한 모습을 느낄 때면 기분이 참 좋습니다.
멀리 반포대교가 보이는 곳까지 왔습니다. 하늘이 조금씩 개이고 있네요~~ 오늘 라이딩을 도와준 구름이 너무 고맙게 느껴지는군요~~ 태양빛으로 인해서 덥고 어려울 수 있는데, 구름이 완전 덮어줘서 정말 산뜻하게 자전거를 탔던 것 같습니다.
다음 주에도 자전거를 또 타볼 생각입니다. 음... 재밌네요~~
간만에 바람을 맞아가면서 자전거를 타고 나들이를 나오니 기분도 상쾌하고 주변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다음에는 아라뱃길 경인항까지 가봐야지~~ 하는 생각으로 라이딩을 마쳤습니다.
다만,,, 엉덩이가 너무 아픕니다. 그리고 온몸도 아픕니다. 갑자기 안 쓰던 근육을 써서 그런 거 같습니다. 1주일 동안 몸을 제대로 풀어놓고 라이딩을 또 해야겠다는 굳은 의지가 마구마구 솟아오릅니다.
오늘 라이딩은 구름이 도와줬는데, 다음 주는 구름이 또 도와줄지... 구름님!! 제발 도와주세요~~^^
이렇게 세 시간 동안의 라이딩을 마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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