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을 추구하는 오늘은 "청정원 동치미 물냉면, 함흥 비빔냉면"을 집에서 조리해서 먹기입니다.^^
말복인데... 점심에 영계 한 마리를 뚝딱 해치웠고... 배도 부르고 꺼지지 않는데...
날은 덥고... 뭐가 좋을까? 하다가 퍼뜩! 냉면을 해 먹자! 한 겁니다.
이 냉면 이름이... 참 깁니다..
'제주산 겨울무로 담가 깊고 시원한 동치미 물냉면 2인분' + 6가지 과일로 매콤달콤하게 숙성한 함흥 비빔냉명 2인분'
합쳐서... 총 4인분 (물냉비냉취향존중) #물냉파 #비냉파 # 뭘 좋아할 지 몰라 다 준비했어
입니다.
일단 앞면을 보니, 제목이 우수수... 하게 씌여져 있는 것이 뭔가 복잡합니다. (요즘 트렌드인가?)
요리"예"로 제시된 사진이 그럴듯합니다. 군침이 도는군요~~
뒷면을 보니 조리방법, 원재료, 영양정보 등등.. 적혀 있고요~
이 냉면의 특징은 물냉면과 비빔냉면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는 특장점!!
음... 물냉면은 이렇게~~
비빔 냉면은 이렇게~~
요리하는 게 별로 어렵지 않아 보입니다.
먹는 참가자분들의 의견을 들어보니... 다들 물냉면이 땡긴답니다.!!
헐... 그래? 그럼 비빔냉면은 패쓰~~
오늘은 물냉면만 4인분 만들어 볼 작정입니다. (먹을 사람 4명!!)
안에 내용물을 꺼내봅니다.
가지가지가 들어 있군요!
물냉면에 필요한 것들과, 비빔냉면에 필요한 것들..
특이하게도, 물냉면 사리와 비빔냉면 사리가 다르군요~~
물냉면 동치미육수도 있고, 비빔소스도 있고...
연겨자와 고명이 좀 부족해 보입니다.
일단 물을 올립니다.
사리를 끓이기 위해서지요~~
물냉면 사리가... 좀 부족합니다. 그래서 냉장고에 보관 중이던 냉면사리를 더 꺼냅니다.
(냉장고에 냉면사리 추가분이 있었다능~~ 기가 막힙니다!!)
우선 냉면사리를 잘 풀어줍니다.
냉면사리 안 풀어주고 그냥 끓는 물에 넣으면, 나중에 뭉쳐져서 못 먹습니다.
손바닥으로 잘 비벼서 풀어주는 게 기본!!
풍성하게 냉면사리를 잘 풀어줬습니다.
그리고 냉면사리를 끓는 물에 넣습니다.
대략 1분 50초 안에 끓여 건져 내야 하기 때문에 바쁩니다.
그리고 바로 건져서 차가운 흐르는 물에 헹궈야 합니다.
(그래서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끓이면서 젓가락으로 계속 저어줘야 하는 게 포인트!!
만일 안 저어주면, 냄비 바닥에 달라붙습니다!
1분 안쪽으로 잘 익은 냉면사리를 꺼내서 싱크대로 갑니다.
찬물에 잘 비벼주면서 식힙니다.
이때도 찬물만 그냥 흐르게 하면 안 됩니다. 냉면사리를 빨래하듯이 쫙쫙 문질러주는 게 또 포인트!
냉면사리에서 하연 색 녹말즙이 나오는데, 이거 많이 빼줘야 걸쭉하지 않고 쫀득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자!! 흐르는 물에도 씻어냈고,
그릇에 담습니다.
손으로 잘 찢어서 그릇에 담아야 합니다. 서로 엉켜 붙어 있어서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두 손으로 찢어내듯이 4등분을 정확하게(!!)해서 그릇에 담아야 합니다.
냉장고를 털어보니, 오이가 있군요!!
그래서 미리 오이를 잘 썰어 두었습니다.
냉면만 먹으면 섭섭하죠? 입에서 씹히는 말을 위해서 오이를 잘 절단해 놓았습니다.
오이를 올려봅니다.
그리고 육수를 붓습니다.
4인분인데, 육수는 3봉을 땁니다.
지난번에도 4인분이라서 4봉을 땄더니 남습니다. 1봉가량... 4인분에는 3봉이 딱입니다.
동치미 육수가 군침이 돌게 만듭니다.
그리고 얼음을 살포시 얹여 줍니다.
짜잔~~ 물냉면이 완성이 되었습니다.
그냥 먹을 수 없죠?
함께 동봉된 연겨자 1개를 뜯으니... 양이 너무 적습니다.
냉장고를 뒤집니다. 연와사비가 있습니다. 겨자랑 친구니까... 같이 먹어도 되겠죠?
연와사비도 같이 넣습니다.
또 게다가 식초가 빠질 수 없죠?
식초도 같이 듬뿍 넣어 줍니다.
오~~ 영롱합니다.
여름에는 역시 냉면이죠!!
냉면 한 그릇 잡숴 봐유~~~
간편하게 깔끔하게 먹을 수 있고,
시원하게 맛도 좋으니까요~~ ^^
냉면만 먹으면 시원 섭섭하죠?
그래서 돼지고기 갈비 남은 게 있어서 프라이팬이 휘리릭 볶아내줍니다.
이건 양념이 다 되어 있는 거라... 그냥 볶기만 했습니다.
오~~ 냉면과 너무 잘 어울립니다.
냉면이랑 같이 먹으면 금상이 첨화이죠~~ ^^
게다가...
그냥 먹으면 너무 섭섭할 거 같아서...
비장의 무기를 꺼냅니다.
생각날 때마다 조금씩 꺼내먹고 있는
"하수오" 담금주
입니다.
짜잔~~
담근 지 꽤 오래됐고, 특별한 날에만 조금씩 먹고 있습니다.
담금주 특유의 맛과 향이 정말 죽여줍니다!!
냉면 + 돼지갈비 + 하수오 담금주
궁합이 제대로죠?? ㅋ
오늘도 일상의 소소함으로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깊어가는 여름.. 이제 입추도 지났고 가울이 곧 오겠네요~~
여름이 더 가기 전에 냉면 한 그릇씩들 더 드시고,
입맛 챙기시고,
행복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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