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입니다.
저는 돋을새김 출판사의 유토피아를 읽었고요,
전자책(PDF)입니다.
이 책을 읽은 이유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그래서 더욱 잡고 싶고 잡힐 것 같은 이상향...
멀리 날아가버릴 것은 '파란새' 같은... 국가가,
유토피아죠?
유토피아는 그리스어로 "없다"라는 의미의 'ou'와
"장소"를 뜻하는 'topos'를 합성한 말로,
"어디에도 없는 곳"이라는 의미입니다.
현재는 유토피아라는 말은 완벽한 이상향을 뜻하는 일반명사로 굳어졌지만,
이 책을 저술했던 토마스 모어는
이율배반적 이게도 어디에도 없는 곳을 이상향으로 비꼬아 말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손에 닿는 데로 책을 읽어서...
그저 읽게 되었지만,
우리나라 현재 정치, 경제, 사회를 놓고 볼 때,
격동과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토마스 모어가 살았던 시기와 별반 다를 바가 없어서,
이 책이 좋은 본보기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작가 '토마스 모어'에 대해서
토마스 모어(Thomas More, 1478~1535) 는
영국에서 태어났고요, 옥스퍼드를 졸업하고, 링컨 법학원에서 일반법을 공부했고요,
변호사, 의회활동 및 공직생활 등을 한 정치가이자 문필가입니다.
1521년 재무장관이 되기도 했고, 기사 작위도 수여받았네요..
1523년 하원의장으로 선출되고, 1529년에는 대법관 및 상서경의 자리에 올랐는데요,
1534년 당시 영국 왕이었던 헨리 8세와 앤 볼린의 결혼에 반대하고,
왕위계승법에 서명을 거부하면서 감금되었고,
1535년 재판에서 반역죄로 사형선고를 받아 참수되었습니다.
토마스 모어가 사형집행을 당하던 날, 집행인에게 했다는 말입니다.
라고 말하고 최후를 마쳤다고 하죠..
토마스 모어의 죽음 이후, 400년이 지난 1935년에 로마교황청은 그에게 성인의 칭호를 부여했다고 하네요..
토마스 모어는 1516년에 『유토피아』를 간행했는데요,
당시 시대적 상황에서 역설과 유머, 냉소와 위트로 이 책 유토피아를 저술했다고 합니다.
이 책의 내용
이 책은 크게 두 개의 챕터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제1권에서는 유토피아 이야기를 들려줄 '라파엘 히드로다에우스'가 어떤 인물인지를 소개하고,
그의 역사적 탐험과 관련된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면서 영국 및 유럽의 정치와 철학, 군주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토론을 합니다.
또한 당시 시행되고 있는 사형제도를 비판하고 이성적인 사람의 궁정 활동이 가능한지를 논하죠.
제2권에서는 '라파엘'이 이상적인 나라로 묘사되는 '유토피아'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유토피아는 공동체로 유지되는 사회인데 누구나 열심히 일하지만 사유재산은 없고,
모든 사람이 평등하며, 모든 종교에 대해서도 관용적이고 전쟁도 없고,
당시 사회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이상적인 국가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죠..
'라파엘'이라는 모험가가 설명해주는 형식을 취하지만,
여기에 나오는 이혼과 안락사, 여성 사제, 종교에 대한 관용 등은
당시에는 매우 파격적인 내용이 아닐 수 없었죠..
토마스 모어는 이 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실존하는 두 명의 인물을 추가시켜서 서간문으로 주고받는 형식을 취하고,
허구의 인물인 '라파엘'을 실제로 만난 것 같이 꾸며서 이야기를 전개하는데요..
어떻게 하면 정말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있을까?라는 화두에서,
작가의 철학과 사상이 모두 녹아들어 있는 책이 아닐까 합니다.
이 책을 읽은 느낌
이 책에 나오는 공동생산, 공동분배, 돈이 없는 사회, 모두가 평등한 사회 등등... 은,
마치 공산국가를 연상하게 됩니다.
물론 역사상 한참 뒤에 등장하는 마르크스의 사회주의와는 매우 다른 면이 있기는 하지만,
그보다 더 한참 전에 이런 사회를 꿈꾸며,
생각의 보폭을 넓혔다는 점에서 궁극의 사회주의자였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토마스 모어가 살던 당시는...
정말 사회적으로 급격한 변혁이 일어났던 시대라고 합니다.
르네상스가 한참 꽃을 피우면서 사람들의 사상에 변화가 생기고,
종교개혁을 통해 신과 인간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고,
신대륙의 발견으로 지형의 넓이와 경제적 변화가 커지던 시대였죠.
그런 사회에서... 정치가이자 저술자였던 토마스 모어는 모든 국민이 평등하게
보편타당한 자유를 누리며 모두가 잘 사는 나라, 모두가 행복한 국가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마스 모어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다고 하는데요,
신을 배신할 수 없어서, 결국에는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지요...
당시 사회를 변혁하기 위한 저술활동과,
그의 신념이 패러독스처럼 연결되지 않은 것 같아요~~
마치며...
공상과학영화, 공상과학소설 등... 현대 사회는 다양한 공상적인 소재들이 넘쳐납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이러한 영화나 드라마, 소설류를 많이 접해서
뛰어난 상상력을 접하고도 크게 놀랍지 않죠..
그러나 토마스 모어가 살던 당시에는
토마스 모어가 그린 유토피아를 읽었던 많은 사람들은 충격을 받았지 않았을까요?
플라톤이 '국가'에서 이상적인 사회를 그렸었는데,
토마스 모어도 '유토피아'에서 플라톤의 국가를 어느 정도 따와서
이를 당시 사회에 부합되게 그려 넣었던 거지요...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토마스 모어는 너무나도 시대를 뛰어넘고 초월한 거인이 아닐까 합니다.
안타깝게도 시대를 뛰어넘던 많은 사람들은,
일반인의 관념의 틀 안에서 사라져 버리게 됩니다만...
토마스 모어도 그런 철인의 한 사람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내년 3월 대선을 위해서 많은 대선주자들이
연일 TV에 등장합니다.
어떤 나라가 좋은 나라이고,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 책, '유토피아'에서 힌트를 얻게 되면 어떨까요?
여러분들의 필독을 권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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