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매우 유명한 책이죠?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입니다.
'마키아벨리즘'이라는 사상적인 주류를 형성할 만큼 강력했던 이 책은 어떤 책일까요?
대학시절 한번 읽었던 적이 있지만, 기억이 가물가물하여...
다시 한번 읽어봤습니다.
역시... 책은 여러 번 읽어야 할 것 같네요... 새롭습니다.
현재 나와 우리 주변의 상황과 조화롭게 오버랩이 되면서... 다른 느낌으로 와닿는군요~~
이 책을 쓴 저자는 '니콜로 마키아벨리(Niccolo Machiavelli, 1469~1527)' 입니다.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 반도의 피렌체의 외교관이자 정치이론가, 저술가였죠.
마키아벨리는 '로마사론', '피렌체사' 등의 역사서를 집필하기도 했었고요, 희곡 '만드라골라'라는 저서를 집필하기도 했었다고 합니다.
외교관으로서 활동을 하면서, 각 국의 정치적 흥망과, 피렌체 공국의 위기 등을 겪으면서
많은 경험과 지식을 습득하면서, 본인 나름대로의 정치관과 세계관, 군주관이 생겨났겠죠?
당시 마키아벨리의 고국이던 피렌체는 역동의 시기였다고 합니다.
마키아벨리는 반(反)메디치 인물로 찍혀서 투옥되고, 공직에서 추방당하죠.
다시 공직으로 복귀하고 일하기를 원했던 마키아벨리는 피렌체의 군주에게 헌정하기 위해
"군주론"을 집필했습니다.
즉... 본인이 살기 위해서... 군주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그렇게 해야만 피렌체가 사는 것이므로...
따라서, 피렌체를 살리기 위한 군주의 모범을 피력하여, 군주에게 잘 보이고, 자신의 공직생활의 복직을 한다!
이런 전력이었던 거죠~~
결과는... 공직 복귀 실패!!
게다가 나중의 일이지만, 교황청으로부터 '악마의 사상'이라는 딱지가 붙어 금서가 되기까지 합니다.
책의 주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마키아벨리는 군주국의 종류에 대해서 먼저 논합니다. 여러 가지 군주제도가 이러이러 있었고,
과거로부터 다양한 군주들이 이러이러한 일들을 하면서 흥망성쇠를 이루었다.
그러면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권력을 유지하거나 멸망하거나 시민들로부터 환영을 받거나, 쫓겨나거나,
처형을 당하는 다양한 경우들이 이러이러하게 있었다.
그리고 군대를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용병보다는 자국의 시민군을 만드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역설하죠~
그리고 모범적인 군주가 되기 위해서는 사자 같은 잔혹함과 여우 같은 꾀가 있어야 하고,
시민들은 강력한 통치력으로 다스려야 꼼짝을 못 하며,
이왕 강력하게 집권한 거 더욱 철권통치를 해야 된다....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모범적인 군주로 가장 무자비한 군주였던 '체사레 보르자'를 예로 들며,
권력을 유지하면서 존속하기 위해서는 냉혹한 정치를 해야 함을 강조하죠~
뭐...
책 여기저기에 정말 좋은 문구들도 있고,
인간사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교양적인 내용도 많이 있습니다.
사실...
이 책이 주는 진정한 교훈은... 이런 것이 아닐까요?
군주론이라는 책의 제목을 보면, 당연히 군주들만 읽어야 할 책정 도로 생각이 들겠지만,
이 책을 죽~~ 읽다 보면... 너무나도 현실 인간적인 부분들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됩니다.
인간들은 잘해주면 그저 고맙다고만 하지 않고... 기어오르죠?
또 폭압적으로 하면, 다스려질 줄 알지만, 튀어 오르죠?
여러 가지 인간군상들과 이에 맞서는 군주의 머리싸움!
현실적인 다양한 인간세상과 그들의 마음속 깊은 곳의 심리적 모습...
이런 것들을 구체적으로 가감 없이 기록한 책이 이 책이 아닐까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불멸의 고전이 될 수 있었겠죠?
왜 철학서적 분야로 구분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음... 책을 읽다 보니,
인간 심리적 부분을 들추어내었던 많은 책들과 오버랩이 되기도 합니다.
이 책은 그닥 어렵지는 않아요~ (그렇다고 너무 쉬운 책도 아니죠~)
군주에게 조곤조곤 들려주는 형식으로 되어 있으니까,
당시의 사회적, 역사적 상황만 조금 사전에 분석한다면...
읽히기는 합니다. (그런데... 당시 이탈리아, 프랑스 등 이 동네 역사가 너무 복잡해서....)
마키아벨리즘 하면...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것" 정도인데요...
이 책의 전반으로 흐르는 성향이 이렇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마키아벨리가 직접 언급하지는 않네요~
우리는 성공이라는 목적을 위해,
그 어떤 수단도 정당화될 수 있다는 이 명제를...
그닥 좋아하지는 않죠?
사실 현대사회는 목적보다도 수단이 더 중요한 사회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목적이 아무리 위대해도, 수단이 비정상적이면.. 사회적 지탄의 대상뿐 아니라,
법적인 댓가로 치러야 할 때가 있죠...
그렇지만 목적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적시해 두고, 목적 달성을 위해 노력하면서
다양한 수단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는 매우 중요하죠?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읽으면서
여러분들도 혜안을 얻으시기를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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