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리뷰할 책은 쇼펜하우어의
『토론의 법칙』 입니다.
부제로 토론에서 이기는
38가지 기술이라는 단서가 달려있습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과 접하게 되고,
다양한 이유로 옥신각신 자신의 의견과 주장을 가지고
다투기도 하고 싸우기도 합니다.
쇼펜하우어는 토론을 할때 어떻게 하면
자신의 주장을 토론의 상대방에게 주입시켜서
이길 수 있을 지에 대하여 고민하고,
이에 대한 결과로 이 책을 저술하게 된 것 같습니다.
특히 철학자로서의 삶을 살았던
쇼펜하우어에게 있어서는 토론에서 날카롭게 싸워 이기는 것이 승리하는 것으로 생각 했을 겁니다.
아주 오래전
소크라테스는 산파술로 유명한 토론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계도 하기도 했지만,
결국 그 혀로 인해서 죽임을 당했습니다.
과연, 토론의 결과로 승리를 했다고 해도, 진정한 승리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렇기 때문에 150년전 쓰여진 쇼펜하우어의 이 미발표작인 『토론의 법칙』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하겠습니다.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쇼펜하우어는 이 책에서 적나라하게 토론의 방법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등.. 총 4개의 챕터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한장 한장이 모두 거침없고, 싸움닭을 마주 대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또한 인간의 내부를 파헤침으로써, 인간적인... 철학적인 인간의 부실함을 근거로,
토론에서 싸워 이기는 기술을 사용하라고 조언합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까지 해서 논쟁을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항상 '둥글게 둥글게'를 모티브로 하는 나에게 있어서는
매우 낯선 영역이 아닐 수 없습니다.
쇼펜하우어의 저의가 뭔지... 원...
마음이 매우 무겁습니다...
이책은 필시 병법서가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 사회에서 토론이라는 무기를 장착해서
어떻게든 싸워 이겨야할 필요가 반드시 있는 사람에게는
매우 유용한 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책이 토론이 필요한 모든 사람들에게
한줄기 빛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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