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죽음의 수용소에서』빅터 프랭클, 아우슈비츠에서 찾은 인간 존재의 의미 <내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책>
안녕하세요? 푸른하늘은하수입니다.
오늘 가져온 책은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는 책입니다.
워낙 유명한 책이라서 읽어보신 분들도 상당히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저는 이 책을 제 추천도서 다섯 손가락 중에 첫번째로 꼽습니다.
이 책이 저에게 주었던 심리적 충격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저도 한때는 사는 게 너무 힘들어서 울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하면서 "죽음"이라는... 삶의 단절을 생각해 보기도 했었습니다.
이 험악한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고립감과 우울감, 소외를 느끼며 때로는 삶과의 단절을 심각히 고려해 본다고 합니다. 누구라도...
굳이 데이터를 제시하지 않더라도, 하루에 자살로 인한 사망자 수는 엄청나다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그런 와중에 이 책은 저에게 삶의 의미, 인간 존재의 의미,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명쾌한 답을 제시해준 책이 되었습니다.
삶이 고통스럽고 힘겹다고 느껴지시는 모든 분들... 그렇지 않더라도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은 반드시 이 책을 읽어야만(!)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싶습니다.
이 책을 읽어보시지 않으신 분들은 반드시 이 책을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 책을 아주 오래전에 읽었습니다. 그리고 가끔 힘들고 지칠 때마다 이 책을 펼쳐봅니다.
이 책의 저자 빅터 프랭클 박사는,
아우슈비츠로 끌려가기 전 빈 대학에서 의학박사와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유태인이라는 이유로 강제수용소로 보내집니다. 박사학위를 받았다는 것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수감번호로만 불려지게 됩니다. 수용된 사람들은 수감번호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합니다. 그리고 수용소에서 인간 이하의 삶을 경험합니다. 같이 수감된 사람들과, 그들을 강제수용소에 강제로 보내고 고통을 준 사람들을 관찰하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빵 1/3조각, 3스푼의 묽은 죽만 하루에 허락된 식사.
매일 철도를 설치하고 땅굴을 개발하는 중노동.
채찍과 구타... 그리고 죽음. 조금이라도 허약한 사람은 가스실로 보내지는 최악의 삶.
편히 누울 수 없는 공간과 지독한 악취가 풍겨 나오는 열악한 공간에서,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사람은 그대로 오물을 배설하고 누워버립니다.
어차피 죽을 목숨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이러한 상황에서도 저자는 낙천적인 성격과 불굴의 의지로 수용소에서 살아남습니다.
그리고 수용소에서 겪었던 많은 충격적인 상황을 바탕으로
로고테라피(Logotherapy)라는 새로운 심리치료 이론을 개척하는 선구자가 됩니다.
1946년에 발표된 이 책은 전 세계적으로 충격을 주었고, 그의 자전적 체험 수기는 일약 그를 세계적이면서 독특한 정신분석 방법의 대가로 만들어줍니다.
이 책은 총 3개의 챕터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첫번째는 "강제 수용소에서의 체험", 두번째는 "로고테라피의 기본개념", 세번째는 "비극 속에서의 낙관"입니다.
인간의 존재 의미는 무엇일까요?
빅터 프랭클은 이렇게 말합니다.
"진정한 진리는... 인간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 갈 수는 있지만, 단 한 가지! 인간에게 남은 인간의 자유,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의 태도를 결정하고, 자기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만은 빼앗아 갈 수 없다!"라고...
내가 곧 죽을 수도 있고, 고통을 더 받을 수도 있지만, 그곳에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위로해주고, 빵을 나눠주고, 남의 처지를 안타까워하기도 합니다.
아무리 극단적인 환경에서도 자신의 태도를 결정하고 자기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만은 그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다는 겁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삶에서 무엇을 기대하는가가 아니라, 삶이 우리로부터 무엇을 기대하는가 하는 사실을 명확히 볼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삶의 의미에 대해 더 이상 질문을 던지지 말고, 과연 삶이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하는지를 매일 매시간 생각해야 한다고 말이죠.
저자는 그러한 삶의 의미는 말이나 명상이 아니라 올바른 행동과 올바른 태도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삶이란 이러한 궁극적인 질문에 올바른 해답을 찾고 개개인 앞에 놓인 과제를 이루기 위해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합니다.
시련을 겪는다고 낙담하는 것도 자기 자신이지만, 시련 속에서도 이 세상에 유일한 단 한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자각하고 모든 것에 감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 누구도 대신 시련을 감당해 줄 수 없고, 대신 고통을 느껴줄 수 없지요. 그 자신만이 시련을 짊어지고 그것을 극복하는 것은 본인의 결정에 따라서 행해지는 독자적인 기회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살아가는 의미도 추상적으로 추구해서는 안됩니다. 사람에게는 구체적으로 과제를 수행할 특정한 일과 사명이 반드시 있으며, 그것을 대신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 삶 역시 반복될 수도 없습니다. 따라서 개인은 부과된 임무에 대해 특정한 기회만큼이나 유일한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왜(Why) 살아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은 그 어떤(how) 상황도 견뎌낼 수 있다고 니체는 말했습니다.
인생을 두 번째로 살고 있는 것처럼 살아야 하고, 자기 자신이 지금 하려고 하는 행동이 첫 번째 인생에서 이미 틀렸다고 했던 그 행동이라고 생각하라고 합니다.
우리 세대는 이러한 실체를 역사적으로 경험한 세대입니다. 인간은 아우슈비츠에 가스실을 만들어서 또 다른 인간을 죽일 수도 있지만, 의연하게 가스실로 들어가면서 주기도문을 외울 수 있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사람이 행복해지려면 '행복해야 할 이유'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일단 그 이유를 찾으면 인간은 저절로 행복해집니다. 인간은 행복을 찾는 존재가 아니라 주어진 상황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 잠재적인 목적을 실현시킴으로써 행복의 이유를 찾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극단적인 상황에서 저자가 견뎌내고 이겨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룩한 자전적 수필의 책이니, 누가 그 의미를 부정할 수 있겠습니까?
누구나 '성자'와 '악마'를 품고 삽니다. 그리고 아유슈비츠에는 '성자'와 '악마'가 공존했습니다.
진정한 인간은 '성자'와 '악마'로 구분되는 것이 아닌, 인간 존재의 의미와 목적을 찾는 사람입니다.
왜 사냐고 묻거든, 이 책을 선물할 것입니다.
저자의 혹독한 고난에 진정한 겸허를 느끼게 됩니다.
모진 고통이 더해지는 인간군상속에서도 삶의 의미는 피어나고, 살아남기 위한 처절함의 절실함을 이 책을 통해 느낍니다.
삶은 고단합니다. 그러기에 더욱 살만한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닥친 시련 속에서도 한 떨기 꽃송이를 볼 수 있는 삶의 의미를 찾는다면 인간 본성을 음미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제가 소중히 여기는 매우 고귀한 보물이 되었습니다.
읽어보시지 않으신 분들은 반드시 이 책을 읽어보시기를 간곡히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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