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노을이 서울 하늘을 뒤덮습니다. 아파트에 비추인 햇살은 마치 아파트 자체 발광인 것처럼 반사된 빛이 더욱 섬세합니다. 반포대교 나들목에는 차들이 많습니다. 금요일 저녁에는 교통체증이 더욱 심하죠. 많은 사람들이 집으로... 집으로 가고 있는 중이겠죠? 하루 동안, 일주일 동안... 힘들게 살아온 지친 몸과 마음을... 편안하고 푸근한 집에서 녹이려는 듯.. 차량 행렬들이 느린 걸음으로 이어집니다.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는 다양한 자동차 탑승자들은 더딘 운전에 얼마나 지치고 힘들까요? 그래도 집에 도착할 수 있다는 희망이 이들에게 다소나마 안심과 행복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멀리 한강 너머 보이는 아파트들은.. 보란 듯이, 장엄한 저녁 빛을 발산하면서... 우람한 가격대를 뽐내듯 거침없이 우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