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가을 단상 가을이 오고야 말았네... 스산한 바람이 스치우니 어느덧 가을이 오고야 말았네. 푸른하늘 높아지면 가을이 오는 것인 줄 알았더니, 떨어지는 낙엽보고 가을임을 알았네. 차곡차곡 쌓여가던 벚꽃 송이송이 밟혀 짓이겨지던 봄에도 등줄기 흘러내리는 흥건한 땀방울 알알이 알알이 송글송글 솟아오르던 여름에도 기필코 가을이 오고야 말 것을 알았지만 이렇게 쌓여가는 낙엽일줄이야. 가을은 낙엽인가. 아파도 어쩔 수 없이 떨쳐내야 하거니 쌓여가는 시름마냥 한잎 두잎 쌓이는 낙엽에 시름에 겨워하는 모습인가 아픔을 견디는 대견함인가 우리집 안방에도 가을이 와 있었네. 아파하지 마라 슬퍼하지 마라 돌고돌아 또다시 계절은 바뀔테지 언제고 새순돋는 그날이 오리니. 내 사는 날까지 몇번의 가을이려나? 70인생을 기..